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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시장 ‘초양극화’…서울 강보합세

주산硏 '2020년 주택시장 전망'…서울 주택가격 1.0% 상승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내년 수도권 집값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25일 ‘2020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서울 주택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급등현상은 조정되나 만성적인 서울진입희망 대기 수요와 누적적인 공급부족 심리 등 잠재된 상승압력 요인으로 매매가격이 1.0%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2%로 전망했다. 내년 전국 매매가격은 보합, 전세가격은 0.6%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가격이 수도권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정책규제의 영향으로 올해 말의 빠른 상승속도가 일정부분 조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방 아파트시장은 대전, 대구, 광주 등 일부 지방광역시에서 신규공급과 가격 변동을 주도하고 있지만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어 가격 상승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내년 주택매매거래는 전국적으로 올해 74만8000건 대비 8% 증가한 81만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는 올해 거래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견조한 거래시장 회복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라며 “오히려 대출조세규제 강화로 수요자의 주택거래 및 주거이동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주거이동 정상화를 위한 규제개선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은 올해보다 10∼20% 가량 줄어 인허가 41만호, 착공 34만호, 분양 25만호, 준공 46만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다양한 규제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민간 주택사업자의 사업여건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며 "공급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며 지난 2011년 준공물량 33만8천호 저점 이후 7년째 증가하던 준공물량이 내년에는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산연은 2020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5대 영향변수로 ▲주택관련 대출규제 ▲분양가상한제 ▲금리 ▲거시경제여건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를 꼽았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내년 공급요인에 의한 가격변동 위험은 비(非)서울지역에서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기준금리 인하가능성과 유동성 영향력, 정부 규제정책으로 인한 변동석 확대로 주택시장 불안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덕례 실장은 “2020년의 변곡점은 분양가상한제와 다주택자 한시적 양도세 중과 배제가 종료되는 2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서울주택시장 관리와 꾸준한 서울시 주택공급, 그리고 경제상황을 고려한 합리적 수준의 대출·조세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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