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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더 어려워져…1월 HBSI 전망치 '75.7’, 전월대비 7.8p↓

서울 77.2, 10개월 내 최저...부산 115.7 전국 최고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12·16 부동산정책 등 부동산 규제 강화 영향으로 주택사업 경기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관련 규제가 이어지고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대와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5.7로 전월 대비 7.8p 하락했다. 전월 실적(79.1) 역시 6.0p 하락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됐다. 다만 부산지역은 실적(121.0)과 전망치(115.7)가 모두 전월에 이어 전국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HB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지수와 지역별지수, 요인별지수로 구성되며 매월 이달의 실적과 다음 달의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활용된다.

 

서울의 이달 HBSI 전망치는 77.2로 전월 대비 15.1p 하락하며 최근 10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부정적 전망이 늘었다는 게 주산연 설명이다.

 

지역별로도 부산(115.7)과 대구(92.1)를 제외하고 인천(72.9), 경기(74.1), 세종(78.2) 등 대부분 지역이 60~70선에 그쳤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SOC투자 확대정책 발표, 연말 건설발주 증가 등 SOC·토목관련 건설경기 호조와 달리 주택은 정부의 주택시장규제 기조가 강화되면서 사업여건이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사업자는 규제기조 지속에 따른 면밀한 사업리스크 관리방안 마련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더욱 확대 될 것”이라며 “사업자들은 사업별 차별화된 사업전략 수립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장기적 대응전략 모색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HBSI 실적치는 79.1로 전월보다 6.0p 하락했다. 부산(121.0)이 전월에 이어 100선을 유지하고 있고, 충북(94.7), 대전(93.3), 인천(87.5), 대구(87.5), 광주(87.5) 등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강원(52.9), 제주(56.5) 등은 여전히 60선에 못미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고착되는 양상이다.

 

체감경기갭 역시 4.4로 전망보다 낮은 실적에 그쳤다. 체감경기갭을 살펴보면 울산(+16.7), 서울(+16.6), 세종(+10.7), 강원(+10.2) 등의 지역에서 주택사업여건보다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22.1), 충북(-21.1), 광주(-13.3), 전남(-8.4) 등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12월 HBSI 전망보다 더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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