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아주캐피탈, 매각 작업 급물살

매각주관사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선정

(조세금융신문) 캐피탈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이 M&A 시장에 나왔다.
 
9일 아주산업은 금융 관련 계열사인 아주캐피탈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최종 선정하고 매각작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대상은 아주산업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아주캐피탈 지분74.16% 전량이다. 
 
그간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아주IB투자와 아주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 계열사에 대한 매각은 검토대상이 아니며, 처음부터 매각의사가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아직 매각 시기나 방법, 금액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향후 매각주관사와 함께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 
 
아주캐피탈은 현대캐피탈에 이어 캐피탈 업계 2위업체로 자동차금융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5조1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캐피탈업계에서는 캐피탈 계열사가 상대적으로 약한 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등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주캐피탈 인수시 업계 2위로 단숨에 뛰어 오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캐피탈 입장에서도 금융지주사가 인수하면 그동안 은행계열과의 경쟁약화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자금조달 비용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보고 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일각에서 매각배경으로 제기한 아주산업의 유동성과 관련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주산업은 2013년 말 기준으로 매출액 2,814억원, 영업이익 236억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이며, EBITA 294억 원으로 현금창출능력 역시 우수한 상황이다. 특히, 부채비율이 83%이며, 차입금 의존도 역시 30%에 그치고 있다.
 
아주 관계자는 "이번 아주캐피탈 지분매각은 그 동안의 노력으로 아주캐피탈의 인력, 조직, 혁신역량 등 회사 전 부분 경쟁력은 확연하게 강화되었으나,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조달경쟁력 등 보다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고객의 신뢰, 지속가능성 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사업환경에서 캐피탈업 본연의 경쟁력과 시장 변동성 등을 두루 감안해 내린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 및 협력 파트너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동반성장이 가능하고 고객들에게는 더 좋고 가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어렵게 내린 결단이다”라고 매각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아주산업은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힘쓰는 한편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