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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약 3% 상회

주요상장사 41개사 54조1456억원 달성
삼성생명 영업손실…뚜껑 열어보니 1.3조원 흑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2019년도 실적을 공시한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넘기며회복세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고 실적을 발표한 41개사의 연결기준 2019년도 영업이익 합계가 54조14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 52조6586억원을 2.82%(1조4869억원) 초과한 것이다.

 

41개사 중 21개사는 흑자 전환·적자 축소를 포함해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넘겼고, 나머지 20개사는 영업이익이 전망치에 미달했다.

 

실적이 전망을 가장 크게 넘긴 곳은 삼성생명으로 107억원 영업손실 전망을 뚫고, 1조25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항공기·선박 등 다양한 대체투자 수익으로 영업이익 6799억원을 올리면서 전망치(5837억원)보다 16.5%가 넘는 실적을 냈다.

 

동부건설은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망치(478억원)보다 14.9%를 넘겼고, LG디스플레이는 1조3594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지만, 전망치(1조5425억원)보다 손실폭이 줄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27조7685억원을 기록하며, 전망치(27조1512억원)보다 2.3% 많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3조4500억원)이 3분기보다 13%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광석 가격 급등 등으로 영업이익이 3313억원을 기록해 전망치(4918억원)보다 32.6% 줄었으며,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4492억원으로 전망치(5959억원)보다 24.6% 낮았다.

 

현대로템 역시 207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망(1452억원 손실)보다 43.0% 더 큰 손실폭을 나타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2조7127억원을 냈지만, 전망치(2조9332억원)보다 7.5% 미달했다. 대신 현대차가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을 내면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국내 상장사 실적 회복 전환점이라고 판단하며, 올해는 실적 개선 모멘텀이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투자전략팀장은 신종 코로나에 의한 부정적 영향이 단기간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경제 회복세와 주요 국가의 정책 대응 강화로 주식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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