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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대대적 지점 통폐합…2년간 223개 점포 줄어

증시 불황에 군살빼기로 수익성 개선 나서…대신증권 50곳 정리 '최다'

(조세금융신문) 증시침체가 지속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구조조정이 이번엔 중소형 증권사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10대 증권사들이 2년새 지점을 200개 이상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들이 증시 불황에 시달리면서 지점 통,폐합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군살빼기’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0대 증권사 중 대신증권이 지난 2년간 지점을 가장 많이 줄었으며, 신한금융투자는 유일하게 2곳 늘어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10대 증권사의 지점 수는 총 832개로 2012년 말(1055개) 대비 223개나 줄었다.


2013년 말 지점 수는 939개로 2013년과 2014년 각각 116개, 107개 씩 1년마다 100개 이상의 지점이 사라진 것이다.


조직 슬림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대신증권이었다. 2012년 말 104개에 달하던 지점은 현재 54개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이어 2013년 CP 불완전 판매 여파에 따른 기업 신용등급 하락 및 고객이탈로 영업기반에 치명적 타격을 입은 유안타증권이 2위에 올랐다.


지난 한 해만 따지면 유안타증권 지점은 34개가 사라져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삼성증권 -33개, NH투자증권 -32개, 현대증권 -32개로 국내 대표적인 대형 증권사들도 순위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3년까지 지점수에 변화가 없다가 지난해 8개를 줄였고, 대우증권은 2013년 7개를 줄였다가 지난해 2개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인천 송도와 분당 판교에 혁신점포 '스토어'를 두 개 신설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년새 겨우 4곳이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이미 2012년 33개 지점을 통,폐합 하는 등 타 증권사보다 한 발 빨리 구조조정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91개에서 93개로 10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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