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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 하나외환은행 통합 관련 발언 도마

노사합의 강조→합의없어도 통합인가→법원 판결과 제 태도 배치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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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의 전체회의가 5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전한성 기자>
(조세금융신문)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이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하나금융의 4월 통합법인 출범 계획이 물거품되면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섣부른 입장표명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하나·외환은행 합병 전제조건으로 ‘노사합의’를 강조해 오다 돌연 ‘2월 중 합병 승인’으로 입장을 번복하는 등 시장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신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국회 정무위에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하나·외환은행 통합 인가를 해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근에도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에 대한 예비인가를 이달 중 의결하겠다고 재차 밝히면서  11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하나금융이 낸 예비인가 신청이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업무현황 보고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 신청에 대한 법원의 ‘금지’ 판결에 대해 “그동안 저도 일관되게 노사간 협의를 주문했다”며 “법원 판결 역시 노사합의에 대한 협의를 더 주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원의 판결과 제 태도가 배치되지 않는다”며 해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위원장의 하나-외환은행 통합 승인을 두고 이 같은 오락가락 태도가 노사 불화를 키웠지만 법원 판결 이후 또 말을 슬며시 바꾸고 있어 다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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