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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C&I레저산업 등 3곳 오너일가 지분 높고 내부거래율 높아

C&I레저산업, 매출 98% 내부거래…이회장과 자녀 지분 100%

 

(조세금융신문) 오는 14일 일감몰아주기 시행을 본격 앞두고 있는 가운데 CJ그룹(회장 이재현)에서 오너일가 지분과 관련해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된 계열사는 7개로 조사됐다.


특히 C&I레저산업, CJ파워캐스트, CJ올리브네트웍스 등 3사는 이재현 회장의 2세들 지분을 등 오너일가 지분은 물론, 내부거래율마저 높아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 사슬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CJ그룹에서 공정위가 지정한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 포함되는 계열사는 CJ, C&I레저산업,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조이렌트카, 타니앤어소시에이츠, CJ파워캐스트, CJ올리브네트웍스 등 7개다.


공정위는 지난해 2월 14일부터 개정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을 시행했다. 규제대상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 중 총수일가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 계열사(비상장사는 20%) 가운데 내부거래액이 200억 원 또는 연 매출액의 12% 이상일 경우다.


그중에서도 이 회장의 2세들이 지분을 지닌 C&I레저산업, CJ파워캐스트, CJ올리브네트웍스가 눈에 띈다. 오너일가가 소유한 지분이 기준인 20%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계열사 간 내부거래 규모도 적지 않은 수준이어서다.


C&I레저산업은 이 회장 42.11%, 딸 경후 씨 20%, 아들 선호 씨 37.89%인 지분구도로 2013년 매출의 123억 원의 98%를 내부거래로 올렸다. CJ파워캐스트의 지분구도는 이 회장 12%, 선호 씨 24%, 이 회장의 조카 소혜 씨 4%며 2013년 내부거래액은 매출의 절반인 413억 원이었다.


작년 말 CJ시스템즈가 올리브영을 흡수 합병해 출범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 회장 지분이 11.35%, 선호 씨 11.3%다. 오너일가 지분이 9.22% 줄어든 건 합병 과정에서 조정됐기 때문이다. CJ시스템즈는 2013년 내부거래액이 2196억 원으로 매출의 83%였다. 하지만 내부거래율이 1%였던 올리브영을 안으면서 내부거래율이 희석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외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씨가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로 2013년 내부거래율은 14%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이렌트카는 이 회장의 외숙부인 손경식 회장 일가가 지분 전량을 소유한 회사로 내부거래율은 12.1%다. 타니앤어소시에이츠는 이 회장의 인척관계인 최은숙씨가 50% 지분을 지녔으며 내부거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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