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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공매도 개선 방점”

21일 부산 본사서 취임식 개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매도 제도를 시장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21일 손 신임 이사장은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 확대로 공정한 시장환경 조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손 신임 이사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자본시장 조성, 시장 인프라 선진화 및 글로벌화 적극 추진, 경영 혁신을 통한 거래소 경쟁력 강화 등 네가지 방향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 대해 “저성장, 양극화, 내수침체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IT융복합 기반의 혁신 성장기업이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산업구조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손 신임 이사장은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대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며 “중소 혁신기업 대상 증권분석센터를 설립해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 장기화에 대응해 언택트 IR 등 비대면 채널 구축을 지원하고 코넥스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시대를 열어갈 시장주도주 발굴과 육성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이사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이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시장 평가와 성장성 중심 증시 진입요건을 개선할 것”이라며 “우량 기술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되도록 코스닥 시장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K-뉴딜정책 지원을 위해 ETF와 파생상품을 확대하고 SRI(사회책임투자) 채권과 배출권 시장을 조성해 한국판 뉴딜 성공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한 자본시장 조성에 대해서는 “무자분 M&A, 신종 테마주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시장감시 활동을 강화해 효율적인 시장감시 체계를 갖춰 나가고 기업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고 퇴출 절차도 보다 합리적으로 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신임 이사장은 “I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향후 다양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확대의 초석을 마련하고 자체 야간 파생상품 시장 개설을 추진해 시장 파급력이 큰 알고리즘거래의 관리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외파생상품의 청산 리스크 축소를 위해 거래축약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증가하는 해외주식 직구에 대응해 해외 주식관련 ETP, 주식형 액티브 ETF 등 상품 확대에 적극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손 신임 이사장은 거래소 임직원들에게 “시장의 파수꾼으로서 작은 위기의 징후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가고 시장과 소통하는 동반자가 되자”며 “우리의 정책과 결정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지 항상 살펴보고 시장 참가자와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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