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닻 올리는 신한라이프…‘생보 빅3’ 철옹성 무너뜨릴까

2021.06.16 16:00:53

내달 1일 출범…구조조정 우려에 “최대한 흡수하려 노력”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가 내달 1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성대규 신한라이프 CEO 내정자가 일류 보험사로 나아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한라이프는 출범 후 총 자산 기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에 올라서게 된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CEO 내정자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틀을 깨고 앞서나가는 생보사가 될 것”이라며 “기존과 다른 시선으로 장르의 창조 주체로 인정받는 ‘일류 생보사’가 되기 위해 한 발 앞선 도전과 영역 화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의 총 자산 약 71조 5000억원으로 업계 4위, 당기순이익 3961억원으로 업계 2위, 수입보험료는 약 7조 9000억원으로 업계 4위 수준이다.

 


이날 성 사장은 “든든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자산을 평생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을 통해 신한라이프는 다채널 보험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게 됐다.

 

양사의 합병 형태인 신한라이프는 보험사가 운영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운영하게 되는데 기존 오렌지라이프 FC채널, 신한생명 FC채널에 더해 전화로 보험을 판매하는 통신판매(TM) 채널, 전화와 대면 영업을 함께 하는 하이브리드 채널, 모바일로 보험을 가입하는 디지털 보험채널까지 갖추게 됐다.

 

출범 직후 신한라이프는 채널 특성에 맞는 총 신상품 4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성 사장은 새로운 영역 개발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한금융플러스는 대형 GA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시현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 해외법인은 현지당국의 설립 인가를 획득한 후 내년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헬스케어 플랫폼인 하우핏 서비스는 론칭 이후 헬스케어서비스 시장 내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향후 제휴 서비스 확대 및 고도화 방안의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회사 비전과 전략 방향이 담긴 브랜드도 공개했다. 양사의 기존 CI 컬러와 완전히 다른 ‘컨템포러리 퍼플’이 이에 해당한다.

 

간담회 중 성 사장은 회사의 화학적 합병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임원이 나서서 새로이 적용한 업무 방식을 점검하고 이를 공유하는 등 화학적 합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 1원칙을 공정으로 삼은 만큼 인사제도 관련해 공정성을 가장 우선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 사장은 합병 결정 직후 “구조조정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으나, 이날 구조조정 관련 질문에서는 “사업 외형 확장에 주력해 인력을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성 사장을 비롯,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으로 내정된 오렌지라이프 이영종 대표, 그리고 신한라이프 임원 내정자 등 7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성대규 사장 일문일답.

 

Q.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신한라이프가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 있나

A.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 신한금융플러스를 통해 보험 판매를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생명보험업계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다. 얼마 전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보험사가 헬스케어 자회사 소유할 수 있게 된 만큼 추후 ‘하우핏’을 자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Q. 통합 후 인위적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시선이 적지 않은데

A. 인력 면에서 우려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신한라이프가 여러 사업에서 성장함으로써 통합에 따른 인력을 최대한 흡수하려 노력하고 있다.

 

Q. 임직원 보상 체계는 어떻게

A. 신한라이프가 만들어갈 기업 문화의 첫 번째 가치는 ‘공정’이다. 인사제도와 관련해 공정함을 잃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Q. 코로나19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향후 전략은

A. 코로나19 국면 이전부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디지털 전략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인게 오렌지라이프가 시작한 옴니청약이다. TM(텔레마케팅)과 관련해서도 자택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따라 디지털 전환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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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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