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 곽상도, 의원직 사퇴

2021.10.02 10:34:44

"국민의 오해와 불신...국회의원으로서 더이상 활동 어려워"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을 둘러싼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곽상도 의원(무소속)이 2일 의원직 사퇴 입장을 표명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일 저와 저의 아들과 관련한 보도가 계속돼 이를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선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곧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밝혀질 것”이라며 "제 아들이 받은 성과 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특검을 통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아들 월급이 '겨우 250만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자의적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곽 의원의 사퇴는 국회에서 제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데,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51명이 징계안을 제출한 데 이어 당 차원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할 방침이었다. 국민의힘 내부서도 대선 국면에 불거진 악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곽상도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SNS에 글을 올려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 대표가 되어서 이렇게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하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 있는 판단에 머리 숙여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의원직 사퇴안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로 확정된다.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인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현재 국정감사 기간 중이어서 당분간 본회의는 예정되어 있지 않고, 오는 25일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한 본회의가 가장 이른 일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사직안이 제출되면 양당이 협의해 본회의 의사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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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회 기자 meetagain@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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