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브레이크 잡고 엑셀 밟는 중국경제…봉쇄 풀면 고삐 풀린 망아지”

2022.05.11 16:48:44

— 시주석 “제로코로나 고수”…가을 중국공산당 전대 전 봉쇄 해제가 관건
— 볼모 잡힌 한국경제…중국판 그린뉴딜에 재정・금융정책 경기부양 기대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아주 적은 수의 확진자 수준에서도 봉쇄조치를 완화하지 않고 있는 중국이 경기둔화 우려로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때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각종 악재를 몰아내고 결국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구촌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지구촌 경기침체가 최악의 상황(Perfect Storm) 에 이를 전망이 있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의 코로나 방역 봉쇄조치만 풀면 5% 성장은 거뜬히 이루면서 자국경제는 물론 지구촌 경제회복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HSBC Holdings Plc의 아시아 경제 연구 공동 책임자인 프레더릭 뉴먼(Frederic Neumann)은 11일(한국시간) 미 경제 월간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중국 경제는 마치 핸드브레이크가 걸린 상태에서 발로 가속기(accelator)를 밟으며 자동차 운전을 하는 것을 연상시키면서 경기부양책과 봉쇄 조치가 서로를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포브스>는 이날 보도에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중국이 적극적인 쟈정지원과 조세감면을 통해 성장하락을 방어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시진핑이 오로지 코로나 제로만을 고집, 중국 실질국내총생산(GDP)가 곤두박질 치고, 성장세가 무너지면서 세계경제 침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중국 수출은 3.9% 증가한 2736억 달러(439조원)에 그쳤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3월말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가 봉쇄된 데 따른 여파가 반영됐다. 지난 9일 달러·위안 환율은 6.730까지 올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5.96%가량 뛴 수준이다.

 

지구촌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침체가 유럽연합(EU), 미국 등에서 잠재적 경기침체로 이어져 ‘최악의 상황(Perfect Storm)’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4.4%에서 3.6%로 내려 잡았다.

 

특히 중국의 봉쇄조치는 지구촌 공급사슬을 마비시켜 중국 소비자 시장에 의존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분기별 수익을 악화시키고 있다. 실제 중국 진출 외국기업들의 1분기 이익은 평균 7.6% 감소한 4710억 위안으로, 202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loomberg Economic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코로나 봉쇄는 지구촌 공장인 중국에서 제조와 물류에 영향을 미쳐 주요 산업 허브의 공급망 혼란이 지구촌에 공급측면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매체는 “중국의 공급 쇼크 영향은 특히 호주, 캐나다, 한국에서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Pantheon Macroeconomics)의 수석 중국 경제학자인 크레이그 보탐(Craig Botham)은 “중국이 하반기 후반까지 일부 원자재 수요를 늘리지 않는다면, 지구촌 경제는 최악의 경기침체로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비관적인 시나리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를 풀고, 정부 계획대로 경기부양에 나선다면 중국 자신은 물론 지구촌 경제가 다시 활황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낙관적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기반시설 강화와 탈석유경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영토내 사막 지역에 엄청난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재생에너지 시설 등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인프라 투자를 통해 멕시코 전체가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중국은 이를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미시 산업정책 등을 총동원했다. 지구촌 유가상승과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기조에 대해 공세적으로 맞서는 형국이다.

 

중국 관가에서는 가을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주석의 봉쇄조치에 대해서는 대놓고 토론조차 할 수 없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코로나바이러스 통제정책을 왜곡하거나, 의문을 제기하거나, 거부하면 안된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방역정책이 바뀌면 중국 경제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크게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래리 후(Larry Hu) 맥커리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성장률이 5%를 유지하면서 더 낙관적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지난 2020년 10월30일이래 최고치인  6.7134 위안까지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The People's Bank of China)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 내려진 코로나19 신규 봉쇄조치 이래 위안화의 환율이 오르고 있다. 달러당 위안화가 하락하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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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dipsey@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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