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최근 5년간 농‧축협에서 횡령 등 금융사고가 1000억원 이상 발생했으나 회수율은 고작 15%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농‧축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는 272건, 사고액은 1294억원이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금융사고액은 2018년 232억원에서 2019년 95억원으로 줄었다가 2020년 179억원, 2021년 166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 436억언으로 급증했고, 올해 8월 기준 금융사고액이 18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고금액에 대한 회수 비율을 의미하는 회수율은 15% 수준으로, 193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고금액 436억원 중 59억원만 회수됐고, 올해 역시 186억원 중 7억원만 회수된 상태다.
금융사고 범죄유형별로는 횡령이 전체 건수(272건) 중 76건(27.9%)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적금전대차 48건(17.6%), 금융실명제 위반 29건(10.7%), 개인정보 무단조회 28건(10.3%), 사기 26건(9.6%)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도 농‧축협 금융사고액(461억원)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232억원), 충남(189억원), 전북(78억원), 경남(75억원), 전남(68억원), 광주(5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현재 15% 수준에 불과한 금융사고액 회수율을 높이고 횡령 사고 시 관련자에 대한 엄중 징계 조치 및 변상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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