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확보 시동

2024.10.02 12:02:00

구자은 LS그룹 회장 "LS 역시 전기차 생태계에 정진해 미래에 대한 대비 필요"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LS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배터리·전기차 사업을 지정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했다.

 

LS그룹은 전기차, 로봇, AI 등 대용량 전기·전력 에너지가 필요한 시대에 해당 인프라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실제 LS그룹은 올 3월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4’에 참가해 그룹 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배터리 소재,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차 전장 제품과 충전 시스템 등 미래 에너지 종합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수 많은 기업들이 작년에 비해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충전까지 첨단 기술로 더욱 무장한 것을 보면서 LS 역시 전기차 생태계에 정진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이링크 등 LS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등 신사업 지속 발굴 및 추진에 나섰다.

 

먼저 LS전선은 지난 8월초 멕시코에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Busduct)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등 2개의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LS전선에 따르면 신규 공장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내 약 12만6000㎡(약 3만80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6800㎡(5082평)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며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하는 버스덕트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된다. LS전선은 케레타로 버스덕트 공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 수출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LS전선 자회사 LS머트리얼즈도 본격적인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LS머트리언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 이하 ‘UC’)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2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와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한 LS에코에너지가 추진하는 신사업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와 바쿰슈멜츠는 연내 법인을 설립한 뒤 오는 2027년부터 연간 1000t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업체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가전제품 등의 구동모터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네오디뮴 수요는 현재 연간 15만톤(t)에서 2030년 4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LS일렉트릭은 본격적인 배터리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앞서 올해 2월 초 LS일레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해 제조설비를 정해진 순서·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를 비롯해 서보(Servo),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국산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지난 2월 초 멕시코 두랑고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준공하면서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에 의하면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 규모로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BDU·Battery Disconnect Unit) 40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다.

 

이와함께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와 협력관계를 이어가면서 추가 투자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2030년 북미 매출 7천억원, 전사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3월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LS MnM은 2029년에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LS MnM은 올해 본격적으로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차 전지용 소재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LS MnM 관계자는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해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LS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LS는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이후 LS E-Link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 고객 사용환경에 맞춰 천장형 충전기, 전력분배와 순차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LS E-Link는 지난 7월 서울시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버스차고지 등 공간적·시간적 제약이 있는 장소의 경우 천장에서 충전건이 내려와 순차적으로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충전기를 보급하고 있다.

 

또한 LS E-Link는 대형 운수·물류·화물 등 전국의 주요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올해 말 국내 시장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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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주 기자 sierr3@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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