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DL이앤씨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알찬 장사를 펼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수주잔고 감소와 자회사 부진이 동시에 나타난 점은 풀어야할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DL이앤씨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74억원으로 9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4.5%에서 9.1%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원가율이다. 연결 기준 원가율은 84.7%로 낮아졌으며, 특히 주택 부문 원가율이 79.9%까지 하락하며 전체 이익을 견인했다.
회사 측은 원가율 개선이 단순 일회성 요인보다는 구조적 흐름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코로나 시기 변동성이 컸던 원가 구조가 점차 안정화됐고, 선별 수주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만 회사 측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원가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외형 측면에서는 둔화 흐름이 확인된다. 연결 매출 감소의 배경에는 자회사 DL건설의 부진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주택 착공 공백이 향후 매출 인식 기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주 흐름 역시 엇갈린다.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1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3% 증가했지만, 수주잔고는 27조4945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샤인 프로젝트 등 대형 현장의 공정이 빠르게 진행되며 기성 인식이 신규 수주를 앞질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중 제주도 수주 건 등이 반영될 경우 잔고가 회복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향후 플랜트 부문에서 발전소 중심 수주를 확대하고,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주택 부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실적은 원가율 개선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회복과, 수주잔고 감소 및 착공 공백에 따른 성장 둔화 신호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DL이앤씨의 실적 흐름이 구조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2분기 이후 수주 확대와 착공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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