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현승 전 SK증권·KB자산운용 대표가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업계의 규제 환경 개선과 회원사 경쟁력 제고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이 전 대표는 23일 업계에 배포한 출마의 변을 통해 “금융투자협회의 존재 이유는 회원사의 성장과 가치 증대에 있다”며 “‘맞춤형 소통’을 통해 회원사의 수요와 고충을 파악하고 ‘즉시 소통’을 통해 신속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회원사들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진정한 대변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행정고시(32회)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메릴린치증권,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민관과 국내외 금융사를 두루 거쳤다. 자본시장 현장에서 16년간 대표를 역임하며 증권·운용업권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회원사 맞춤형·즉시 소통체계 구축 ▲불합리한 규제 혁신 ▲자본시장 활성화 ▲중소형사 지원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종합투자계좌(IMA) 도입을 지원하고, 중소형사에 대해서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와 공동 인프라 구축을 통한 비용 절감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전 대표는 경직된 규제 환경 개선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금융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사업과 무관한 과거 제재 이력으로 제약을 받는 ‘연계 제재’ 관행을 폐지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처 간 정책 불일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기재부의 국고채시장 활성화를 위해 참여했던 증권사들이 공정위의 담합 조사로 과징금 부과 위기에 놓인 것은 제도 간 불일치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업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일관된 규제 환경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으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을 펀드까지 확대하고, 소액주주에게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증권형토큰(STO), 가상자산 현물 ETF, 스테이블코인 등 혁신 금융상품의 조속한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고,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국민 노후자산의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전 대표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민이 자본시장에서 얻는 수익이 ‘제2의 월급통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안정적 노후를 보장하고, 연기금의 수익률을 높여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며, 혁신기업의 자본조달을 촉진하는 생산적 금융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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