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사조대림 세무조사 착수…내부거래·지배구조 정조준

2026.03.30 13:45:57

민생침해 검증 기조 속 식품업계 전방위 조사 확대…순환출자 구조 및 계열사 거래 집중 점검

 

(조세금융신문=정지은 기자) 국세청이 최근 식품·생필품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민생침해’ 검증 기조 속에서 사조대림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필드뉴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하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사조대림 본사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형식적으로는 정기세무조사에 해당하지만,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세무 검증 기조와 맞물리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대한제분, 샘표식품, 삼양사 등 주요 식품·생필품 업체를 대상으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가공식품 및 생필품 제조업체 100여 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천억 원 규모의 탈루 소득을 적발하고 세금을 추징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사조대림에 대한 조사 역시 단순 정기 점검을 넘어 보다 강도 높은 검증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가격 인상 과정의 적정성과 특수관계자 간 거래 구조가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사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사조씨푸드, 사조산업, 사조시스템즈, 사조동아원 등 특수관계자가 높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 간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돼 있다.

 

특히 사조대림은 계열사로부터 원재료 및 제품을 매입하고 물류·시스템 등 용역을 제공받는 과정에서 매년 수천억 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발생시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재화 매입액은 4천억 원을 넘었으며, 주요 거래는 사조산업, 사조오양, 사조원 등 핵심 계열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복잡한 지배구조와 대규모 내부거래는 과세당국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은 부분으로 평가된다.

 

한편 사조대림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일부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하며 기존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와 맞물려 향후 지배구조 투명성 및 내부거래 관리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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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기자 shushu@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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