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유상증자 과정에서 신규 주식이 대량 발행되면 전체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는데 이때 기존 주주가 신주를 배정받지 못하거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기업에 대한 지분 영향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대형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금융당국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대해 중점심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실력행사에 돌입했다.
27일 ‘액트’는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결정에 반발해 금감원의 중점심사를 촉구하는 탄원서 제출을 진행함과 동시에 청와대 국민 탄원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액트’ 관계자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45분 기준 한화솔루션 소액주주 1826명이 결집해 총 68만7108주(지분율 0.40%, 약 309억원 규모)를 모았다”며 “지난 정기주총 직후 주주들에게 사전고지 없이 발표한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이로 인한 주가폭락에 분노한 주주들의 참여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금감원에 제출할 탄원서는 해당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해 면밀히 검토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구체적으로 조달 자금의 62%가 차입금 상환에 쓰이는 것과 관련해 자금사용 목적의 타당성 검증을 요청했다. 여기에 신규 이사진의 의사결정 절차 적법성, 실질적인 주주보호 대책 마련 여부 등도 엄격히 심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액트’는 금감원을 상대로 유상증자 관련 중점심사 탄원서 제출에 이어 청와대를 대상으로 소액주주 보호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청원도 근시일 내 추가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1800명 이상의 소액주주들이 총 3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모아 결집한 것은 이번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보여준 것”이라며 “‘액트’는 주주들의 정당한 권리보호와 유상증자 결정까지의 절차가 합리적으로 준수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7200만주(약 2조4000억원)를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시 한화솔루션이 공시한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 결정)’에 따르면 회사는 유상증자로 모든 자금 중 약 62%인 1조4899억원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2년 연속 적자에 빠진 상태다. 연결기준 지난 2023년 57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한화솔루션은 2024년 3002억원 손실이 발생한 뒤 이듬해인 2025년에는 3648억원으로 손실이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2023년 약 167%, 2024년 약 183%, 2025년 193% 등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유상증자 결정 이후 한화솔루션의 지난 26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22% 급락한 3만6800원을 기록했다. 27일 오전 11시 28분 기준 회사의 주가는 3만3850원으로 전날 보다 8.02% 하락했다.
한편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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