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편의점·외식업계, 바삭한 식감 먹거리 한판승부 ‘후끈’

2026.03.26 17:20:16

맛보다 ‘식감’에 반응한다…MZ세대 사로잡은 바삭함의 매력
인기 제품 기준이 ‘맛’에서 ‘식감’으로 이동...장기 트렌드될까?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최근 식음료업계 전반에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먹거리 출시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감(Texture)’을 앞세운 다양한 먹거리들이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두쫀쿠’를 시작으로 ‘얼려 먹는 젤리’, ‘뿌슐랭’, ‘더 크리스피’ 등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먹거리가 잇달아 주목받으며 단순한 맛을 넘어 ‘씹는 재미’를 즐기려는 텍스처 중심 소비가 MZ세대의 새로운 미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에 디저트전문점, 편의점, 외식업체에 이르기까지 MZ세대의 새로운 미식기준으로 부상한 바삭한 식감의 먹거리를 줄줄이 선보이며 소비자 발길잡기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 바삭함의 시대… 두쫀쿠 이후에도 이어지는 카다이프 인기 여전?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를 지향하는 노티드(Knotted)는 지난해 12월 두바이 디저트를 자사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두바이 도넛’ 3종을 선보였다. 두쫀쿠의 핵심 요소인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면서 노티드 도넛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더해 서로 대비되는 매력을 강조했다.

 

두바이 도넛은 단순히 트렌드를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고유의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업체 측 평가다. 그중 ‘초코 두바이 도넛’은 두바이 도넛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기록하며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는 것.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노티드는 지난달 헤이즐넛과 피넛버터를 활용한 두바이 도넛 2종을 추가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기존 피스타치오 중심의 구성에서 나아가 견과류 플레이버를 더해 맛의 변주를 시도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어 SPC그룹 비알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도넛 브랜드 ‘던킨’도 두바이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두바이st 쫀득 먼치킨’을 지난 2월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두바이 스타일 도넛을 한입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던킨의 대표 제품 먼치킨에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쫄깃한 찹쌀피를 활용해 식감을 한층 강화했다.

 

속에는 녹진하고 고소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바삭한 카다이프를 섞은 필링을 듬뿍 채우고, 겉면에는 코코아 파우더를 더해 마무리했다. 쫀득함과 바삭함, 부드러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고 업체 관계자는 소개했다.

 

■ ‘얼먹젤리’ 트렌드 확산… 편의점, 관련 프로모션으로 수요 창출 정조준

 

편의점업계도 이 같은 열풍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얼먹젤리(얼려 먹는 젤리)’가 인기 간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젤리를 냉동실에 3~5시간 정도 얼린 뒤 꺼내 먹는 간단한 방식으로 색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얼린 젤리를 씹을 때 느껴지는 바삭한 식감과 소리는 ‘젤리는 말랑하다’는 기존 인식을 깨며 새로운 먹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하리보, 츄파춥스, 트롤리 등 인기 젤리 제품들이 ‘얼먹젤리’ 트렌드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CU의 지난달 젤리 매출은 전월 대비 27.4% 증가했으며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 기간 21%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GS25에서는 사워 젤리 제품군 가운데 히치스의 ‘사우어드라헨구미’ 판매량이 119%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편의점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관련 프로모션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데, 세븐일레븐은 '올데이 화이트데이' 행사를 진행하며 얼먹젤리 트렌드와 기념일 시즌 수요를 동시 공략했다.

 

아울러 '산리오캐릭터즈', '유미의 세포들' 등 인기 IP와 협업한 굿즈 마케팅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특히 행사 단독 캐릭터인 ‘딸기 헬로키티’가 새겨진 '헬로키티 기내용 캐리어 세트'는 출시 5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GS25는 '초특갓세일' 행사에서 ‘트롤리 사우어 글로웜즈’ 등 SNS에서 얼먹젤리로 확산된 제품을 포함한 10여 종의 젤리·사탕 제품을 대상으로 1+1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관련 수요 공략에 나섰다.

 

■ “바삭 하려면 튀겨야지”…치킨, 햄버거업계, 식감 강조한 신제품 출시 ‘활발’

 

외식 업계에서도 바삭한 식감은 메뉴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치킨과 버거 등 튀김 메뉴를 중심으로 바삭함을 극대화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식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자담치킨은 최근 튀김옷에 라면 조각을 입힌 신메뉴 ‘뿌슐랭’을 선보이며 색다른 식감 마케팅에 나섰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꼽히는 치킨과 라면을 결합한 메뉴로 부숴먹는 라면의 바삭함을 살린 ‘라면 크럼블’을 더해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버거킹도 치킨버거 라인업을 강화하며 ‘더(The) 크리스퍼’ 2종을 선보였다. 기본 메뉴인 ‘더 크리스퍼’와 추가 토핑을 더한 ‘더 크리스퍼 베이컨&치즈’로 구성된 해당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은 해당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치킨버거 판매 비중이 31%까지 확대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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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종 전문기자 kospi00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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