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넥슨이 ‘마비노기 모바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의 작품이 골고루 주목받으며 국내 게임산업의 흐름을 반영했다.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국내 게임산업의 성과를 결산하는 자리로,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인기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발표됐다.
대통령상은 넥슨의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이 차지했다. 원작의 감성에 최신 그래픽 기술과 생활 콘텐츠를 조화롭게 결합한 점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기획·시나리오·사운드 부문에서도 각각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오랜 시간 함께 노력한 팀원들과 이용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수상했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액션성과 실시간 협동 전투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리버스’,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서곡’, 넷마블엔투의 ‘RF 온라인 넥스트’가 공동 수상했다. 특히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이용자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인기게임상까지 차지했다.
인디게임 부문에서는 리자드스무디의 ‘셰이프 오브 드림즈’가 인디게임상과 우수개발자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심은섭 리자드스무디 대표는 “작은 팀의 시도가 큰 무대에서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상식은 심사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본상은 전문심사위원 50%, 대국민 투표 25%, 미디어 투표 25%를 반영하는 구조로 개편됐고, 인기게임상은 투표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이를 통해 시상의 대중성과 투명성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본상 후보에는 위메이드엑스알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후즈 앳 더 도어’,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등 다양한 플랫폼의 작품이 이름을 올리며, 콘솔·모바일·VR 등 장르 간 경합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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