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세 번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정부가 글로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1일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금융 및 외환 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관계기관 간 긴말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차관을 비롯해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고, FOMC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 외환시장 영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미국 FOMC는 지난 밤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p 인하하며 세 차례 연속 완화기조를 이어갔다. 또한 연준은 물가 전망을 낮추고, 성장 전망은 상향 조정하면서, 내년에도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 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관세가 물가 상승에 미칠 영향이 내년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9월 이후 정책 조정으로 우리 정책은 중립 수준 추정치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 놓이게 됐다”며 “향후 경제 상황 변화를 기다리며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이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관계기관 간 협조와 선제적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미국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일본 등 주요국 간 정책 방향의 분화가 심화되는 구간에서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회의 참석자들도 “미국의 경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일본은 조만간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고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주요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와 금리 차이의 변화 양상에 의해 글로벌 자금 흐름 및 주가, 금리, 환율 등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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