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축소하며 1,436원 선에서 마감했다. 미 재무부 장관의 달러-엔 시장 블(不)개입 발언에 원화는 엔과 동조하며 강세분을 대거 반납했다.
29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10원 급락한 1,43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22.50원 대비로는 13.60원 급등했다. 뉴욕장에 1,429원 안팎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스콧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거센 상방 압력을 받았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결코 그런 일은 없다(Absolutely not)"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최근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했다는 말이 시중에 돌고 있다는 이야기에 "우리는 강달러 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말 외에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달러-엔 환율은 급등했고, 달러-원 환율도 이에 동조해 장중 고점인 1,438.00원까지 치솟았다.
페퍼스톤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브라운은 "베선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관측을 강하게 부인했고, 엔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는 시장의 소문도 정면으로 차단한 만큼, 달러가 되돌림이나 반등을 보인 것은 충분히 납득 가능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한국을 겨냥 "한국 국회가 그(한미) 무역협정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비준이 이뤄지기 전까진 무역협정은 없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전 2시 18분께 달러-엔 환율은 153.70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9304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470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2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6.71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8.00원, 저점은 1,419.50원으로, 변동 폭은 18.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87억9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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