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넷마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아시아판 손봤다…뽑기 제거·협력 강화

2026.03.23 11:46:03

지스타 공개 이후 피드백 반영…내러티브·전투·성장 구조 재정비
협력 전투와 난도 설계 강화…직접 해보니 묵직한 손맛 인상적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넷마블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아시아 출시를 앞두고 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이미 지스타에서 공개된 작품이지만, 이번 시연회에서는 단순 재소개를 넘어 달라진 방향성을 제시한 것.

 

내러티브와 전투, 멀티플레이, 성장 구조까지 손질한 모습인데,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해보니 완성도 높은 세계관 구현과 묵직한 전투가 인상적이었지만 난도 역시 만만치 않았다.

 

넷마블은 20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아시아 출시를 앞둔 변경 방향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로, 재작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얼리 액세스와 이용자 피드백을 거쳐 출시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단순 개선 수준이 아닌 색다른 변화를 준비했다”며 “플레이 후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장현일 넷마블네오 총괄 PD 역시 “지스타 공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고, 특히 내러티브 기반 퀘스트와 전투 편의성에서 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기본 골격은 유지됐다. 이용자는 드라마 시즌4 시점의 웨스테로스를 배경으로 몰락한 가문의 서자로서 가문 재건을 위한 여정을 떠난다. 킹스랜딩과 장벽, 북부 지역 등을 심리스 구조로 탐험할 수 있으며, 필드 기반 싱글플레이 경험이 중심이다. 전투는 자동이 아닌 100% 수동 조작 방식으로, 인간 대 인간의 사실적이고 무게감 있는 액션을 강조한다.

 

이번 시연회의 초점은 기존 공개 버전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지에 맞춰졌다. 넷마블은 아시아 출시를 앞두고 내러티브 전달력과 전투 편의성, 협력 기반 멀티 콘텐츠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경쟁보다는 협력에 초점을 맞춘 미션과 파티 콘텐츠를 확대하고, 실시간 무기 교체 시스템을 도입해 전투의 전술성을 강화한 점이 대표적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성장과 경제 구조 변화다. 넷마블은 유물과 장신구 등 특수 장비 획득 방식에서 유료 재화 기반 뽑기 요소를 제거하고, 콘텐츠 보상 중심 구조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대신 거래소를 도입해 이용자 간 아이템 거래를 지원한다. 회사 측 설명대로라면 기존 모바일 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확률형 구조 부담을 낮추고, 플레이 기반 성장 비중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기존 모바일 RPG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게임은 완성도 높은 IP 기반 액션 RPG라는 인상을 줬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를 시각과 청각 모두에서 충실히 구현했고, 실제로 웨스테로스를 걷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했다. 전투 역시 묵직한 타격감이 살아 있었으며, 단순 공격 반복이 아니라 회피와 반격, 패턴 대응이 요구되는 구조였다.

 

다만 조작은 진입 장벽이 있는 편이었다. 풀수동 전투 특성상 컨트롤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했고, 짧은 체험 시간 내 완전히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다만 숙련도에 따라 전투 결과가 달라지는 구조인 만큼, 적응 이후에는 성취감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연의 하이라이트로 준비된 레이드 콘텐츠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더욱 두드러졌다. ‘크라켄’ 보스 레이드는 4인 파티가 역할을 나눠 패턴에 맞춰 대응해야 하는 구조였는데, 기자가 참여한 팀 역시 공략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무작위로 구성된 파티였던 만큼 역할 분담과 패턴 대응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고, 보스의 공격 기믹 역시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구조였다.

 

패턴 설계는 단순 화력보다 협력과 대응이 중요한 구조로 짜여 있었고, 파티원 간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략이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제한된 체험 시간으로 재도전은 어려웠지만, 한 번 더 시도해보고 싶다는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구성이라는 인상이다.

 

이번 시연회는 단순한 콘텐츠 소개를 넘어, 넷마블이 아시아 출시를 앞두고 게임 구조를 어떻게 조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였다. 협력 플레이 강화와 성장 시스템 개편이 실제 서비스에서 어떤 반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이러한 변화의 효과는 정식 출시 이후 이용자 반응을 통해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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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기자 lupin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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