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지난해 말 국내 은행 가계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신규 부실 발생이 늘면서 건전성 관리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5년 12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0.54%)와 비교하면 0.03%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은 16조6천억원으로 전 분기 말(16조4천억원) 대비 2천억원 늘었다. 기업여신(13조2천억원), 가계여신(3조1천억원), 신용카드채권(3천억원) 순이었다.
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9천억원으로 전 분기(5조5천억원) 대비 4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6조1천억원) 보다는 2천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천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했지만,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4천억원으로 5천억원 늘었다. 대기업(9천억원)이 4천억원 늘었고, 중소기업(3조5천억원)은 전 분기와 유사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70%)은 전분기말(0.71%) 대비 0.01%p 하락했다. 대기업여신(0.49%)은 전분기말(0.41%) 대비 0.08%p 올랐고, 중소기업여신(0.83%)은 0.05%p 떨어졌다.
중소법인(-0.06%p)과 개인사업자여신(-0.04%p)이 모두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31%)은 0.01%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0.21%)은 전 분기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기타 신용대출등(0.64%)은 0.02%p 상승해 지난 2015년 3월 말(0.70%) 이후 최고치가 됐다.
경기 부진과 금리 상승에 더해 2020∼2021년 코로나19사태 당시 정책적으로 공급됐던 저금리 대출 등에서 시차를 두고 부실이 발생해 부실채권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84%로 0.03%p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천억원 늘었다. 작년 12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7천억원으로 4천억원 줄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0.3%로 4.5%p 하락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부실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정세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해 은행권이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충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부실채권 상·매각 등 적극적인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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