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한화솔루션이 추진 중인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결집률이 7일 3%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5분 기준 소액주주 결집률은 3.02%(518만4385주)로 집계됐다.
결집한 소액주주 수는 4592명, 결집액은 1977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전 대비 133명, 10억4000만원 각각 증가한 규모다.
현행 상법상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을 확보한 소액주주(또는 주주연대)는 회사 경영에 적극개입하고 감시하기 위해 회사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 ▲주주제안 ▲이사 및 감사해임 ▲회계장부 열람권 ▲집중투표 등을 청구할 수 있다.
이와함께 소액주주들은 지난 3일부터 임시주총 소집 청구 및 주주제안, 가처분 소송 등 관련된 모든 법적 권한을 소액주주 대표에게 위임하기 위한 위임장 접수 절차에 들어갔다.
소액주주 대표로 선임된 천경득 변호사는 임시주총을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 기습 이사회를 막기 위한 소집 통지 기한 연장, 소액주주측 임원 선임 등을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액트’에 의하면 이날 기준 약 1.1%의 소액주주가 위임장을 제출한 상태다.
한편 재계 등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근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원영 전무를 대기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영 전무는 지난 3일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전 금융당국과 소통한 뒤 유상증자 계획을 얘기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같은날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어떠한 사전 협의나 승인이 없었음을 알려드린다”면서 “증권신고서 심사는 엄격한 법적 절차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 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사전에 내용을 조율하거나 승인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한화솔루션의 증권신고서를 면밀히 심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당시 ‘액트’측은 “공정한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인 정책당국을 신뢰한다. 그렇기에 이번 사태는 금융당국의 권위를 빌려 주주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집중 심사 중인 기관에 부당한 부담을 주려는 의도된 발언이 아닌지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는 정책당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기습 유상증자로 상처받은 주주들을 거듭 기만하는 행위”하면 한화솔루션측을 비판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0일까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에 대한 중점심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