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늘(10일)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현재 연 2.50%)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해 7·8·10·11월과 올해 1·2월에 이은 7연속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작년 7월 10일 이후 다음 회의(5월 28일) 전까지 약 10개월 이상 금리가 묶인다.
전문가들은 2월 말 발발한 이란전쟁으로 금리를 낮출 수도, 올릴 수도 없는 딜레마 상황이 더 심해진 것으로 진단했다. 우선 전쟁 여파로 물가와 환율이 더 불안해졌는데, 한은이 금리 인하로 시중에 돈을 더 풀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키워 상방 압력을 키울 이유가 없다.
국제유가 급등과 함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 2.2%)은 한 달 사이 0.2%포인트(p) 뛰었다. 원/달러 환율 역시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합의로 1,480원대(9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로 내려왔지만, 최근까지 1,520원대에 이르렀고 여전히 언제라도 1,500원을 넘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선제적 물가 관리를 명분으로 당장 금리를 올리기에는 전쟁으로 위축된 경기와 성장이 걱정이다.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란전쟁 등을 반영해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나 낮췄다.
더구나 정부가 추가경정예산까지 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섰는데, 한은이 금리를 올려 통화 긴축에 나서면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유가와 환율이 뛰는 동시에 경제 성장률은 하향 조정된다고 하니, 금리를 당장 아래위 어디로도 움직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정오께로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현재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변수를 반영해 물가·환율·성장·집값 등 경제·금융 상황을 어떻게 진단할지, 이를 바탕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 또는 인상 시점을 언제로 시사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이 총재의 임기(4월 20일) 전 마지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인만큼, 그가 퇴임 소회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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