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협상단 20일 파키스탄에"…이란측 "봉쇄부터 풀라"

2026.04.20 00:07:50

트럼프, 휴전만료 앞 사실상 최후통첩…"합의 안되면 모든 발전소·교량 파괴"
이란매체 "美 해상봉쇄 해제 전엔 협상없다"…신경전속 주초 협상·전쟁 기로
트럼프, '경호' 이유로 밴스 불참 언급했으나 백악관 "밴스가 수석대표" 정정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대표단이 이란과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핵심 인프라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면서 휴전 만료가 임박한 이란 전쟁은 협상과 확전의 기로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2주 휴전이 끝나는 21일을 앞두고 2차 회담을 통한 협상 타결을 강도 높게 압박하자 이란 측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우선 풀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휴전 만료 이전에 협상이 열릴 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고 있다"면서 "그들은 협상을 위해 내일(20일) 저녁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했고 그들이 받아들이기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너뜨릴 것이다. 순식간에, 손쉽게 무너질 것"이라면서 "더 이상 착한 사람 행세를 하지 않겠다"며 "이란의 살해기계가 멈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라마바드로 가는 미국 대표단 구성과 관련,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차 협상(11∼12일)때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JD 밴스 부통령이 이번에는 협상단을 이끌지 않는다고 밝히고 "그것은 오직 안전문제(경호)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 협상이 열리면 밴스 부통령 없이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끝나는 21일 이전 이란과 추가 협상을 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내일 저녁'이 파키스탄 시간대를 기준으로 한 것인지 미국 동부시간대를 기준으로 한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20일 협상 개최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핵심 인프라 파괴를 재차 거론하면서 대이란 압박 수위를 최고로 끌어올리고 합의 타결을 종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은 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포하기로 했고 이는 우리의 휴전 합의에 대한 완전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선박과 영국 화물선이 공격 대상이 됐다면서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했다. 해협 개방을 위한 자신의 파병 요청에 호응하지 않은 프랑스와 영국에 대한 감정이 투영된 언급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는 이란의 최근 발표는 이상한 것이라면서 "우리의 봉쇄로 (해협이) 이미 닫혔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어 해협 봉쇄로 이란은 하루에 5억 달러의 손실을 보지만 미국의 손실은 없다면서 "언제나 '터프가이'가 되고 싶어하는 IRGC(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덕분에 많은 선박이 (대체 도입처로 택한 미국에서 구입한 석유나 천연가스 등을) 실으러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알래스카주에 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란 군부와 강경파를 대변하는 타스님뉴스는 19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현재 협상대표단 파견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해상봉쇄가 계속되는 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란과 미국이 1차 협상이 끝난 뒤 파키스탄의 중재로 최근 며칠간 메시지를 계속 교환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메시지 교환은 본질적으로 1차 협상 때 진행됐던 절차의 연장선상"이라며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야심으로 인해 결국 협상 결렬을 초래했던 바로 그 프로세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협상들이 끝난 뒤 파키스탄은 아주 최근 다시 메시지를 전해왔다"며 "이란 협상단은 '트럼프가 선언한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가 존재하는 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파키스탄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에 맞춰 17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지속을 문제 삼으며 해협을 재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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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현 기자 chlwn761@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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