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사장이 빠진 자리는 어머니 이숙희 여사가 채웠고, 이 여사가 맡아왔던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구 회장의 장남 구본성씨가 신규 선임됐다.
최근 아워홈 안팎으로는 지난해 7월 보직 해임됐다가 올해 1월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구 부사장이 또 다시 이승우 사장 등 원로 경영진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보복성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구 부사장이 지난해 보직해임 당시 자신의 반대편에 선 일부 임원들에게 사퇴를 종용하거나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 회의석상에서 이 사장 등 몇몇 경영진들과 여러 차례 큰 소리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한다.
아워홈 내부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구 부사장이 기존 경영진과 다시 한 번 맞붙었다가 힘 싸움에서 밀려난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구 부사장의 등기이사 퇴임은 구 회장의 의중이 담긴 조치로 봐도 무방하므로 당분간 구 부사장은 자중하는 모양새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던 아워홈 최대주주 구본성씨가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내외적으로 사실상 아워홈의 후계자로 인정받아왔던 구 부사장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 회장이 원로 임원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는 구 부사장 대신 장남을 불러들여 후계자 교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워홈 지분은 구 회장의 장남 구본성(38.56%)씨, 장녀 구미현(19.28%)씨, 차녀 구명진(19.6%)씨, 막내딸 구 부사장(20.67%)이 전체 지분 98.11%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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