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사업전략 ③] 쌍용차, ‘렉스턴 브랜드’ 기세 잇는다

2019.01.22 05:58:52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 선전으로 15년 만에 내수 3위 탈환
올해 신형 SUV 3종 출시 예고…“내수 3위 수성·흑자전환”

 

지난 한 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국내외 변수로 인한 실적 감소로 몸살을 앓았다. 게다가 올해 사업 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주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사업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지난 한 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국내외 변수로 인한 실적 감소로 몸살을 앓았다. 게다가 올해 사업 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주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사업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틈새시장에서 선전한 쌍용차는 올해에도 SUV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며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올해 일찌감치 신형 SUV 3종의 출시를 예고하며 흑자전환과 연간 16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 호조세와 티볼리·G4 렉스턴의 선방으로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14만3309대를 판매하며 지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내수 4만대를 돌파해 연간 판매 목표량인 3만대보다 1만대를 초과 달성했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가 노사갈등으로 생산성을 위협받는 것과 달리 원만했던 쌍용차의 노사관계도 실적 개선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2010년부터 9년 동안 무분규 임단협을 타결했다.

 


쌍용차는 이같은 상승세를 해외 시장 공략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중남미 시장에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호주에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쌍용차 관계자는 “멜버른, 시드니, 중소도시 등 3단계의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마케팅과 서비스까지 모두 책임지는 사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중동과 아프리카까지 수출시장을 확대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쌍용차는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SUV 전문 브랜드 위상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지난 3일 ‘칸(KHAN)’이라는 서브 네임을 가진 렉스턴 스포츠의 롱보디 모델을 출시했다. 렉스턴 칸은 스포츠보다 전장을 310mm 늘려 적재공간을 기존 500kg에서 700kg으로 확대한 모델로 출시 이후 영업일 나흘 만에 1000대 이상이 계약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코란도C의 후속 모델로 알려진 프로젝트명 C300의 준중형 SUV 모델은 오는 3월에 선보인다. 코란도라는 차명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모든 부분을 바꿨다고 할 만큼 변화 폭이 크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특히 티볼리와 차종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보다 전고를 낮추면서 전장과 전폭을 늘여 확연히 몸집을 키운다. 또 최고출력 163ps, 최대토크 26.5㎏.m의 힘을 발휘하는 신형 1.5ℓ 가솔린 직분사(GDI) 터보 엔진을 처음으로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소형 SUV 티볼리도 올해 하반기 첫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거칠 예정이다. 출시 4년여 만에 전·후면 디자인을 변경해 외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다. 실내는 디스플레이 면적을 키우고 조작부를 새롭게 설계하는 등 직관적 디자인 감각을 입힌다.

 

파워트레인 성능 개선도 기대를 모은다. 신형 코란도와 함께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한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ADAS)도 적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지난해 15년 만에 탈환한 내수 3위 자리의 유지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 모두 올해 시장을 이끌 뚜렷한 신차가 부족한 상황에서 쌍용차의 내수 3위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쌍용차는 신차 개발 등에 사용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참여하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준비도 마쳤다. 내달까지 유상증자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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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sukim@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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