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11일 취임한 이명구 서울본부세관장이 '이청득심(以廳得心)'의 자세로 불필요한 제도는 과감하게 비우고 국민의 목소리로 함께 관세행정의 동반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이청득심은 논어에 나오는 말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는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 이라는 뜻이다.
이 세관장은 이날 서울세관 10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모든 성과는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에서 이룰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 세관장은 "FTA 활용 확대, 통관애로 적시 해소, 다양한 세정지원을 통해 우리기업의 해외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소 수출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현장의 목소리가 세관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세행정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기업 스스로 성실납세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노력해 줄 것도 요청했다. 서울본부세관은 성실납세제도 전국 최다 업체를 관리하고 있다.
관세행정의 근본적인 목적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세관장은 "관세행정의 근본적 목적은 관세국경에서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불량먹거리, 마약, 방사능 물질 등 국민안전과 밀접한 위해 물품의 반입을 차단하고, 불법 외환거래, 재산도피, 부의 편법승계 등에 대한 단속에도 전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하는 서울세관을 만들어 나가자”고 다짐했다.
한편, 신임 이명구 세관장은 1993년 행정고시 제36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특히 2008년부터 3년간 세계관세기구(WCO)에 파견근무 하면서 우리나라의 통관제도와 전자통관시스템을 각국에 전파했다.
지난 2017년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재임시에는 ‘특송화물 전용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해외직구물품통관의 패러다임을 바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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