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세무법인 가감은 지병근 대표세무사를 비롯해 5명의 세무사가 모여 만든 작은 세무법인이다. 2016년에 법인을 설립했으니 이제 5년 차가 됐다.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 본점과 지점 각각 1곳이 있으며, 세종특별시에도 1곳의 지점이 있다. 기장업무를 기본으로 하면서 부동산과 관련된 업무(양도·상속·증여)를 주로 취급하고 있다.
지병근 대표세무사는 “세무법인 가감의 구성원인 세무사들은 주택임대사업자, 경·공매 등을 통한 부동산투자, 토지보상에 대한 다양한 세무상담과 세무신고, 집필, 강의 등을 통해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지만 강한 세무법인 가감 본점에서 지병근 세무사를 만났다.
Q. 지난해에 ‘주택임대사업자의 모든 것’이라는 저서를 내신데 이어 올해 개정판을 발간하셨는데요. 주택임대사업자등록의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라 해도 세제 혜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택을 취득하고 보유하고, 처분하면서 납부해야 하는 다양한 세금에 대해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여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감면, 공제 등의 세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정부에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중과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것은 세금을 절세하기 위한 또 하나의 합법적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단순히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한다고 해서 모든 세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한다고 해도 법 소정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만 세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할 때는 의무임대기간 준수, 위반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임대료 증액제한 등의 별도 의무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건강보험료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자는 주택임대사업자의 득(得)과 실(失)을 잘 확인하여 등록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셔야 합니다.
Q. 《부동산투자와 세금의 모든 것》이라는 저서도 발간하셨네요.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고, 부동산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죠.
A.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손쉽게 돈을 벌 방법은 부동산투자밖에 없다는 생각들이 지배적이고요. 이에 따라 경·공매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부동산학원도 덩달아 성행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세금입니다. 부동산 투자자의 투자수익은 궁극적으로는 세금을 차감한 세후수익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세금을 생각지도 않고 무작정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본인들이 무슨 세금을 내야 하는지도 모르는 분들도 많아 이번에 《부동산투자와 세금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세무법인 가감 세무사들과 함께 집필했습니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떤 투자유형(비사업자vs 부동산매매 개인사업자 vs 부동산매매 법인사업자)으로 투자하는 것이 본인의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본인이 선택한 투자유형에서는 어떤 세금을 어떻게 계산하여 납부해야 하는지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Q. 유튜버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유튜브를 하게 된 동기와 계획은 무엇인지요?
A. 2014년도에 박사학위를 받고 이제 뭘 할까 생각하다 2018년도에 《양도소득세 중과세 이렇게 대비하라》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이후 해당 책으로 강의를 해보면 어떨까 알아보던 중 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나 카페가 없으면 수강생 모집이 힘들어 강의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아내의 권유로 큰 기대 없이 동영상을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렸는데 뜻하지 않게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그때부터 주택임대사업자,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부동산매매 등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세법 강의를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 구독자 수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제 강의를 보고 많은 도움을 얻고 계신다는 분들이 있어 그분들께 보답하는차원에서라도 꾸준히 강의를 올릴 생각입니다.
특히, 올해는 《주택임대사업자의 모든 것》과 《부동산투자와 세금의 모든 것》이라는 책을 교재로 동영상 강의를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관련 책을 보면서 유튜브 강의를 시청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Q. 세무법인 가감과 지병근 세무사님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려주시죠.
A. 개인사무실로 개업하여 법인으로 전환하고 법인을 운영한지 만 15년이 넘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제가 처음 세무사 개업을 하면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습니다. 직원들에게 인정받는 세무사, 동료 세무사에게 인정받는 세무사, 세무공무원에게 인정받는 세무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세무연수원에 교수로 발탁되어 동료 세무사님들께 부족하나마 제 지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세무연수원에 교수로 있는 동안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동료 세무사님들과 함께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식이라는 것이 나만 갖고 있을 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유할 때 더욱더 큰 빛을 발한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Q. 후배 세무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주변의 선후배 세무사님들이 요즘 가장 핫한 세무사가 저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아마도 요즘 유튜브도 하고, 책도 쓰고, 세무사님들을 상대로 강의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한, 저보고 주택임대사업자의 전문가라고 말하곤 합니다. 근데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저는 다른 세무사님들과 다를 바없는 평범한 세무사였습니다. 단지 운이 좋아 다른 세무사님들보다 조금 일찍 그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됐고, 조금 더 일찍 공부하게 된 것뿐입니다.
요즘 절실히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전문가는 내가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후배 세무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당장은 아니라도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가고 있으면 언제가 좋은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전문가가 되려고 하지 말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결국 전문가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꾸준히 노력하라는 말을 끝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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