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공시이율 하반기에도 ‘내리막 시작’

2020.07.06 18:32:18

3월 기점 5개월 연속 하락…"올해 중 반등 어려울 것"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경제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두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보험사 공시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해 들어 보험사 고이시율을 3월을 기점으로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하반기를 시작하는 이자율이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가릴 것 없이 떨어지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된 현 상황을 고려하면 적어도 올해 중 공시이율이 반등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에도 생보사 공시이율은 저축보험을 중심으로 0.02%~0.0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이율은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로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다.

 

금리 하락에 따라 공시이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 납입 대비 받을 수 있는 환급금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저축성보험 투자 유인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7월 생보업계의 공시이율 하락폭은 6월 0.02%~0.03%포인트 대비 낙폭이 더욱 커지면서 하락세가 빨라졌다.

 

실제로 대형 생보사는 나란히 저축보험 이자율을 0.02%포인트씩 내렸다.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일제히 동결했지만 한화생명이 유일하게 소폭 상향조정해 이목을 끌었다.

 

삼성생명은 7월 저축보험 2.42%(전월 대비 -0.02%포인트), 연금보험은 전월과 같은 2.42%를 적용한다.

 

한화생명 또한 저축보험 2.41%포인트(전월 대비 -0.02%포인트), 연금보험은 2.42%(전월 대비 +0.01%포인트)다. 한화생명은 생보사 중 유일하게 연금보험 이자율을 올렸다.

 

교보생명 7월 이자율은 저축보험 2.41%(전월 대비 -0.02%포인트), 연금보험은 전월과 변동이 없는 2.42%다.

 

이는 중소 생보사의 공시이율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흥국생명은 저축보험 이자율을 0.02%포인트 내린 2.42%, 연금보험은 전월과 같은2.30%로 적용하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7월 저축보험 이자율을 전월 보다 0.04%포인트 떨어뜨린 2.44%, 연금보험은 0.03%포인트 하향 조정한 2.44%까지 재조정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5월까지 생보사 중 유일하게 저축보험 이자율 2.50%대를 지켜왔던 생보사였으나 2개월 연속 공시이율이 하락하면서 2% 중반대 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오렌지라이프는 7월 저축보험 이자율이 2.36%(전월 대비 -0.04%포인트)로 나타났으며,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의 경우 저축보험 이자율은 전월과 동일한 2.30%를 유지했다.

 

농협생명은 저축보험 2.30%, 연금보험 2.21%를 유지하여 7월 이자율에 변동을 주지 않았다. 

 

이밖에 2.30%(전월 대비 -0.05%포인트)를 나타낸 KDB생명까지 포함해 생보사들의 공시이율은 대형사와 중소사를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2% 초중반 수준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손보업계 또한 7월  공시이율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다수 손보사가 전월에 비해 0.05% 하향 조정했다.

 

삼성화재의 7월 공시이율은 전월 대비 0.05%포인트씩 내려 저축보험 1.70%, 보장성보험은 1.65%다.

 

7월 현대해상의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은 6월보다 0.05%포인트 내려 각각1.60%다.

 

DB손보도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을 0.1%포인트 하락 조정한 1.60%를 적용한다. 이는 7월 손보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이자율이 떨어진 것이다.

 

KB손보의 7월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공시이율은 전월과 동일한 1.60%다.

 

중소사에서는 이자율 동결 및 하락이 대세였다. 한화손보는 전월 이자율을 동결,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모두 1.70%를 유지했다..

 

농협손보는 6월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에서 0.05%포인트씩 내린 1.70%에서 이자율을 재조정 했다.

 

손보업계에서는 흥국화재가 손보사 중 유일하게 저축보험 2%대 이자율을 유지,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 장점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보장성보험 이자율에서는 타 손보사에 비해 큰 수치 우위가 나타나지 않았다.

 

흥국화재의 저축보험 이자율은 전월과 동일한 2.20%, 보장성보험은 0.08포인트 내린1.62%를 적용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시이율은 금리와 연동되는 특성상 결국 금리 변화에 따라 움직인다”며 “기준금리가 잇달아 떨어진 상황에서 올해 보험사 공시이율 역시 올라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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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석 기자 welcome@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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