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차이콥스키 이탈리아 기상곡

Tchaikovsky Italian Capriccio,Op,45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1877년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던 차이콥스키의 결혼.

아내의 자살기도와 가출 등, 이 결혼이 두 달만에 실패한 후 차이콥스키는 동생과 함께 이탈리아 여행길에 오릅니다. 일생일대의 비참함 속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난 여행.

 

그런데 도피성으로 떠나온 이곳에서 그는 일생일대의 작곡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민요, 풍물 등 이탈리아의 이국적인 매력에 푹 젖게 되면서 완성도면에서 그의 작품 중 가장 훌륭하다고 인정받는 기상곡 (작품번호 45번)을 구상하고 여행에서 돌아와 바로 작곡에 돌입하여 1880년에 완성합니다.

 

‘기상곡’이란 한자뜻으로는 ‘기이하다’는 뜻이고 영어로는 Capriccio ‘변덕스럽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짧고 경쾌하며 또 즉흥성이 강한 곡을 말합니다.

 

러시아음악은 우울하거나 무겁고 어두운 곡이 많지만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이 곡은 이탈리아의 민요를 도입하여 작곡되었기 때문에 밝고 경쾌합니다.

 

또한 금관악기와 타악기를 사용하여 리듬감을 살리고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시작할 때의 팡파레는 영국 황실에서 기병대가 울려대는 소리에서 따왔고 축제분위기의 흥겨움도 추가했습니다.

 

이 곡이 완성된 1880년도 이후 차이콥스키는 여러 나라를 자주 여행하면서 마음의 치유와 함께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키고 첫 결혼의 실패로 인한 우울감에서도 완전히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새해의 시작입니다

 

작년 한해가 힘듦에 따라 어쩌면 올해는 인생의 반전을 기대해보는 분도 있을겁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그 존재의 목적이 분명히 있는 것이니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140년 전 차이콥스키의 우울과 괴로움에 종지부를 찍었던 기상곡 Op.45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한자의 의미로 ‘기이하다’는 ‘기상’이 한글 그대로 읽으면 ‘일어나다’라는 뜻도 되지 말입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바라보고 오늘도 새해도 불끈 일어나 봅시다. 

기상곡의 힘찬 팡파레로 응원합니다.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