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탄핵은 모면했지만 당분간 검찰 수사의 칼날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취재원들을 인용해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맨해튼 부동산 관련 일련의 금융거래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 그룹에 대한 범죄 의혹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검찰 조사 대상은 맨해튼 5번가의 58층짜리 트럼프 타워, 뉴욕시 금융지구에 있는 71층짜리 40 월 스트리트(40 Wall St), 콜럼버스 서클에 위치한 호텔 및 콘도 건물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맨해튼 동부에 있는 아파트 트럼프 플라자 등 네 곳과 관련한 대출 거래다. 대출은 모두 래더 캐피탈 코프(Ladder Capital Corp) 산하 회사로, 뉴욕시에 기반을 둔 부동산 투자 신탁인 'LADR 1.75%'를 통해 이뤄졌다고 취재원들은 전했다. 래더 캐피탈은 보통 대출을 한 뒤 채무를 주택저당증권(Mortgage Backed Securities·MBS) 형태로 다른 투자자들에게 판매해왔다. 트럼프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앨런 와이슬버그의 아들인 잭 와이슬버그가
금융당국이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외국계은행에도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 20% 이내'를 권고한 가운데, 외국계 은행이 이같은 권고를 수용해 배당 축소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국내 5대 주요 은행에 배당 자제 권고를 할 때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도 함께 공문을 보내 올해 6월 말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이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에까지 '구두'도 아니고 '서면'으로 배당 자제 요청을 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고, 특히 이번처럼 배당 성향의 구체적인 수준까지 가이드를 준 적은 없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권고를 받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KB·하나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권고를 수용해 배당성향을 나란히 '20%'로 축소하고 배당금을 16∼20% 정도 깎았다. 반면 신한·우리금융지주는 3월로 결정을 미뤘다. 한국
전셋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같은 단지의 같은 평형 아파트 전셋값이 최대 2배까지 벌어지는 '이중가격' 현상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재계약이 가능한 기존 세입자들은 새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보증금을 5%만 올려주면 되지만, 신규 세입자들은 크게 뛴 전셋값을 대기 위해 신용대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여의치 않은 경우 더 저렴한 집을 찾아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 은마 76㎡ 신규전세는 10억원, 갱신거래는 4억3천만원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와 새 전셋집을 얻는 경우 보증금 차이가 최대 2배까지 벌어지는 단지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학군·교통 등을 이유로 실거주 수요가 몰리는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학군 지역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전용면적 76.79㎡는 지난달 15일 보증금 10억원(2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평형은 가장 최근인 이달 8일 보증금 4억3천50만원(1층)에 계약이 성사됐는데, 한 달 사이 같은 아파트, 같은 평형에 대한 전셋값 차이가 2배 넘
다음 주에는 소득·지출을 포함해 국민 살림살이 형편을 짐작할 수 있는 작년 4분기 기준 가계동향 지표가 공개된다. 우리나라 대외 채무 상황 등이 반영된 국제투자대조표도 발표되고,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도 시작된다. 우선 통계청은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18일 내놓는다. 4분기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됐던 시기였던 만큼 국민 생활에도 그만큼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분배지표가 어떻게 바뀌었을지도 관심사다. 17일에는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가 열린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4일 발표한 공공 주도 '3080+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9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정부는 신규 공공택지 지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2·4 대책에 맞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이 3월 중 개정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도시주택공사(SH)는 3개월간 집중적으로 관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19일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제투자대조표'를 공개한다. 지난 9월 말(3분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3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303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 345명보다 42명 적다. 중간집계 확진자는 지난 11일부터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설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도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43명(80.2%), 비수도권이 60명(19.8%)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47명, 경기 80명, 인천 16명, 부산 15명, 충남 11명, 강원·경북 각 5명, 경남·전북·충북 각 4명, 대구·울산·대전 각 3명, 광주 2명, 전남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제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4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300명대 초중반이 될 전망이다. 전날에는 자정까지 17명 더 늘어 최종 362명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
국내 온라인쇼핑몰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다. 쿠팡은 1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당초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NYSE에 상장하게 된 것이다. 쿠팡 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뉴욕증시에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 절차에 따라 쿠팡은 조만간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 윤곽이 정해진 뒤 NYSE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절차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돌발 변수가 없을 경우 쿠팡의 뉴욕증시 데뷔는 한 달 뒤인 3월이 유력해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쿠팡을 비롯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 기업 중 최소 6곳이 올해 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쿠팡의 IPO는 올해 2분기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블룸버그가 예상한 쿠팡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300억 달러(약 33조2천억원)였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설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9년 10월
정부가 부동산 중개수수료 개편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나선 가운데, 실제로 올 하반기부터는 국민들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건은 막강한 이해집단인 공인중개사 업계의 반발을 어떻게 누그러뜨리면서 목표로 제시된 안대로 수수료를 인하하느냐다. 정부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앞세우며 수수료 인하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인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이 예전과 사뭇 다른 점도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수수료 개편 권고를 받고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권익위는 대국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중개 수수료 요율 체계를 개편하는 4가지 방안을 권고했다. 그 중에서도 유력한 안은 현 5단계로 돼 있는 중개 수수료 요율 체계를 고가 구간을 많이 신설하고 저가 구간은 줄여 총 7단계로 만드는 1안과, 1안의 구간별 요율을 활용하되 매매는 12억원, 임대는 9억원이 넘으면 요율을 협의해서 정하도록 하는 2안이다. 이와 같은 안이 나온 것은 그만큼 고가 주택이 많아지고 있어 현재 기준을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례로 14억원 짜리 아파트를 매매한다고 했을 때 수수료는 현재
한동안 진정세를 이어가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경기 부천 영생교 관련 집단발병 등의 여파로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500명대로 급증한 상태다. 특히 수도권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재확산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인구 이동이 많은 이번 설 연휴(2.11∼14)가 또 하나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유행 추이를 고려해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현행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안을 13일 확정한다. ◇ 400명 안팎 예상,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감소세속 소규모 유행 나타날 가능성 있어"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이다. 직전일(444명)보다 60명 적었다. 500명대 기록은 IM선교회발(發) 집단발병 여파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27일(559명) 이후 보름 만이다.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200∼3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부천의 영생교 승리제단·오정능력보습학원(누적 101명),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47명) 등 곳곳의 집단감염 영향으로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수입이 최근 2년 사이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과세 대상 주택과 과세 금액이 늘어난 데다 공정시장가액 인상 등 정부 조치까지 맞물리면서 세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종부세 수입은 3조6천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19년의 2조6천713억원보다 34.8% 급증한 수준이다. 정부의 종부세수는 2016년 1조2천93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1조6천520억원, 2018년 1조8천728억원 등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종부세수는 2년 전인 2018년의 2배, 4년 전인 2016년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정부의 종부세수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것은 기본적으로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가격 상승이다. 전반적인 주택 가격 상승으로 종부세 부과 기준선(1세대 1주택자 기준 9억원)을 넘어서는 주택이 늘면서 종부세 과세 대상이 넓어지고 과세금액도 커진 영향이다. 지난해 공정시장가액을 기존 85%에서 90%까지 끌어올린 것도 종부세 부담을 늘리는 효과를 냈다. 이런 상황은 올해 역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가격 상
전셋값 상승, 주식 투자 열풍 등의 영향으로 새해 첫 달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8조원 가까이 불었다. 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증가세가 크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96조4천억원으로 작년 12월 말보다 7조6천억원 증가했다. 12월 증가액(6조7천억원)보다 9천억원 많고, 1월끼리만 비교하면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26조9천억원)은 한 달 사이 5조원 불었다. 12월(6조3천억원)보다는 적지만, 역시 1월 증가액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다만 전세자금 증가 폭은 한 달 새 2조8천억원에서 2조4천억원으로 4천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잔액 268조6천억원)도 12월보다 2조6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당국과 은행의 신용대출 집중 규제로 12월 증가 폭이 4천억원까지 줄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3조원 가까이 뛰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 매매,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져 12월에 이어 증가 폭이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오름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2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7%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은 새해 들어 1월 3∼4주 상승률이 모두 0.29%를 기록하며 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그러다가 이달 들어 1주 0.28%, 2주 0.27%로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 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2·4 공급대책 영향으로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의 매수세가 꾸준했으나 상승 폭이 높던 일부 지역이 관망세를 보이며 집값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6·17대책과 7·10대책 발표 이후 8∼11월 주간 상승률이 0.01∼0.03% 수준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다가 12월부터 거의 매주 오름폭을 키웠다. 올해에도 1월 4주 동안 0.06%→0.07%→0.09%→0.09%로 오름폭을 키웠고 지난주 0.10%까지 상승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10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446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412명보다 34명 더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365명(81.8%), 비수도권이 81명(18.2%)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73명, 경기 166명, 인천 26명, 부산 24명, 광주·대구 각 13명, 강원 10명, 경남 5명, 충북·전북 각 4명, 대전 3명, 울산 2명, 충남·경북· 제주 각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과 전남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400명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집단발병 사례가 추가 나올 경우 500명 안팎에 이를 수도 있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자정까지 32명 더 늘어 최종 444명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으
1년 이상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대기업의 자산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상위 7개 그룹은 순위 변동이 없지만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한진은 재계 10위권 재진입을 예고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혜 업종도 순위가 급등했다. ◇ 삼성, 부동의 1위…1∼7위 대기업 자산이 전체의 59% 차지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9월 기준 공정자산과 인수합병 및 계열분리 등을 감안해 올해 자산 변화를 예상한 결과, 이들 대기업 집단의 공정자산 총액은 2261조896억원으로 분석됐다. 오는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 순위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총 18개 그룹의 순위는 작년 순위를 유지하는 반면 46개 그룹은 순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1년 새 자산규모가 15조5690억원이 늘어난 440조417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243조6848억원으로 2위, SK그룹이 232조369억원으로 3위 자리를 지킨다. 현대차와 SK그룹 간의 자산 격차는 지난해 9조
정부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2·4부동산 공급대책의 문제점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의 신뢰 확보에 가장 기본적인 어디서, 어느 정도의 물량을, 언제 공급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전국 83만 가구, 서울 32만 가구 공급이라는 큰 얼굴의 그림을 내놓긴 했지만 눈, 코, 귀, 입이 그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가 신속하게 정책의 모호성을 해소하지 않을 경우 전·월세 시장 불안,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2·4 대책의 모호성 갈수록 부각 어느 지역이 재개발, 재건축될 것인지 불확실성이 짙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서울 시내에서 보수적으로 잡아도 222곳이 정부가 생각하는 사업 예정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숫자가 많다 보니 역세권의 웬만한 미개발지나 저층 주거지, 준공업지역 등에서는 갑자기 부동산 거래가 끊겨 재산권 행사가 제한받고 실수요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2월 4일 이후 이뤄진 거래에 대해서는 우선 입주권이 없으며 현금 청산하겠다고 정부가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공공주도 개발사업
설을 열흘 앞두고 시민들이 한국은행 창구에서 바꿔 간 신권 규모가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신권은 설 명절에 주로 세뱃돈으로 쓰이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 방문이 줄어든 여파로 보인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1월 28일부터 전날까지 아흐레간 시민들이 한은 발권국 창구를 통해 지폐를 새 돈으로 바꿔간 건수는 약 3320건이다. 설 연휴 직전인 이날을 더하더라도 작년 설 연휴(1월 24∼27일) 직전 10영업일 간 교환 실적(7090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할 전망이다. 설 연휴 전 10영업일 동안 시중에 풀린 돈도 작년보다 줄었다. 한은이 1월 28일∼2월 10일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순발행액)는 4조74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14억원(15.7%) 줄었다. 순발행액은 한은이 발행한 돈에서 한은 금고로 다시 돌아온 환수액을 뺀 금액이다. 한은은 1월 28일∼2월 8일 공급 실적과 2월 9∼10일 예상 공급액을 더해 순발행액을 계산했다. 올해 이 기간 한은이 발행한 화폐는 5조183억원, 환수액은 2708억원이다. 한은은 "사흘간의 설 연휴 기간이 지난해와 같았으나 연휴 중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소상공인 270만8000명에게 3차 재난지원금인 버팀목자금 3조7730억 원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업종 177만5000명에게 100만 원씩 1조7750억 원, 영업제한 업종 80만2000명에게 200만 원씩 1조6030억 원이 지급됐다. 집합금지 업종 13만2000명은 300만 원씩 3950억 원을 받았다.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 중에서는 식당·카페가 61만1000명으로 6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이·미용 시설(8만4000명), 학원·교습소(8만1000명), 실내체육시설(4만9000명),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3만2000명), 노래연습장(2만6000명) 순이었다 버팀목자금을 받은 소상공인은 지원 대상자(280만 명)의 97%에 달한다. 중기부는 "당초 설 연휴 전 90% 지급 목표를 7%포인트 초과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지난달 11일부터 별도의 증빙 서류 제출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해 받는 '신속지급'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오는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자료 제출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확인지급'을 한다. 중기부는 오는 16~26일에는 확인지급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과 관련해 "정부는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과감하게, 실기하지 않고, 충분한 위기 극복방안을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토록 오랫동안 자영업자들의 영업을 제한한 적이 없었다. 네 차례 추경과 세 차례 재난지원금 등 전례 없는 확장재정 정책으로 위기에 대응한 적도 없었다. 위기도, 대응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언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보편지급, 기획재정부가 선별지급론을 각각 내세우며 대립하는 양상을 빚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선별지급이냐 보편지급이냐에 대한 똑 부러진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대신 "현실적인 여건 속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민주당이 주장한 '과감한 지원'을 강조하면서도 '재정의 감당 범위', '현실적 여건'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기재부에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 "한국은 경제위기를 가장
코스피가 8일 외국인 매도세에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39포인트(0.94%) 내린 3,091.2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3,100선을 회복한 지 1거래일 만에 다시 3,1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7.00포인트(0.22%) 내린 3,113.63에서 출발해 대체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 한때 3,085.59까지 하락했다가 기관 매수 유입과 중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일시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에 다시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천5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797억원, 855억원을 순매수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 협의를 하지 않는다고 공시하자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애플카' 기대에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현대차[005380](-6.21%), 기아차[000270](-14.98%), 현대모비스[012330](-8.65%) 등 주요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자동차주가 줄줄이 내리면서 지수에도 부담을 줬다. 전 거래일인 지난
외부감사인이 기업의 자산손상 추정치를 부인하려면 그 이유를 회사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의 자산손상 감독지침 후속 조치안을 발표했다. 이날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된 조치안에 따르면 감사인은 자산의 사용가치에 대한 회사의 추정이 명백히 비합리적이라고 보는 경우 그 이유를 회사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회계감사기준'이 요구하는 대로 회계 추정을 포함한 회계 처리 등에 대해 회사 측과 충실하게 의사소통하라는 얘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과 감사인 간의 갈등을 완화하고 자산손상 감독지침의 현장 적용을 촉진하기 위해 후속 조치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기업이 자산의 사용가치에 대해 '최선의 추정'을 하고 여기에 사용한 가정과 근거를 충분히 공시하면, 향후 추정치가 바뀌어도 회계오류로 보지 않는다는 감독지침을 발표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래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회계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들이 과도하게 손상차손을 인식하는 일을 막으려는 조치였다. 회사는 보유 자산의 회수가능액(순공정가치와 사용가치 중 큰 값)을 추정해 재무제표에 반영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8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증권사들에 대한 과태료 부과안을 의결했다. 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라임 펀드 판매 증권사들인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003540], KB증권에 대한 제재안을 심의·의결했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나 내용 등은 추후 금융위 절차가 남았다는 이유 등으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증선위는 총 3차례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 작년 11월 25일 열린 1차 회의에 이어 지난달 20일 열린 2차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 이날 3차 회의까지 열리게 됐다. 앞서 금감원은 작년 11월 10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자본시장법 위반 등과 관련해 이들 증권사에 과태료 부과를 결정한 바 있다. 과태료는 증권사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금감원 제재심은 ▲ 판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직무정지' 혹은 '문책 경고' 등 중징계 처분 ▲ 기관 업무 일부정지(신한금융투자·KB증권) ▲ 반포WM센터 폐쇄(대신증권) 등도 함께 결정했다. 제재심 결과는 증선위에 이어 이르면 이달 내 열릴 금융위원회까지 거쳐야 확정된다. 증선위는 과태료만 논의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