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놓고 갈등 중인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설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한은이 개인 거래정보 수집·남용 소지를 들어 금융위의 개정안을 '빅브라더(사회 감시·통제 권력)법'으로 규정하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나친 과장이다. 조금 화난다"며 직접 반박했고, 다시 이틀 만에 한은이 재반박에 나섰다. 앞서 19일 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전화 통화 기록이 통신사에 남는다고 통신사를 빅브라더라고 할 수 있느냐"며 "(한은의 빅브라더 지적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거대 정보통신업체) 지불·결제수단을 통한 개인의 충전·거래내역 등이 모두 금융결제원 한곳에 수집되고, 이를 금융위가 들여다볼 수 있는 개정안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한은 지적에 대한 반론이다. 하지만 한은 고위관계자는 21일 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개인정보 강제 수집·조사권이라는 개정안 핵심과 전혀 관계없는 통신사 통화정보를 예로 든 것은 명백한 오류"라며 "통신사들의 통화기록도 만약 개정안처럼 강제적으로 한곳에 모아 놓고 정부가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면 역시 빅브라더에 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와 설 연휴 영향으로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 오름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2월 둘째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25%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29%(1월 25일), 0.28%(2월 1일), 0.27%(2월 8일)에 이어 3주 연속으로 상승 폭이 축소했다. 특히 서울은 정부의 대규모 공급 대책이 나온 지난 4일 전후로 아파트값 상승 폭이 0.10%에서 0.09%로 줄어든 데 이어, 설 연휴가 낀 2월 둘째 주에는 0.08%로 또다시 감소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매수문의 감소와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명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4대책의 아파트값 안정 효과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여전히 아파트값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고, 거래량 자체도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도 "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18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495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564명보다 69명 적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376명(76%), 비수도권이 119명(24%)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70명, 경기 169명, 인천 37명, 경북·충남 각 22명, 충북 18명, 부산 13명, 울산 9명, 강원·전남 각 7명, 경남 6명, 대구 5명, 대전 4명, 광주·전북 각 2명, 세종·제주 각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나 5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57명이 더 늘어 최종 62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2.11∼14) 때 300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 전날부터 이틀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최근 1주일(2.12∼18)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한파와 자영업 타격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개 분기(2∼4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크게 감소했으나 2차 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은 크게 늘어 4분기 가계소득을 떠받쳤다. ◇ 근로소득 0.5%↓, 사업소득 5.1%↓…이전소득은 25.1%↑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4분기(10∼12월) 전국 가구(2인 이상·농림어가 제외)의 월 평균 명목소득은 516만1천원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증가율은 3분기(1.6%)보다 커졌지만,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가계의 어려움이 드러난다. 고용 한파가 닥치면서 소득 중 비중이 65.9%로 가장 큰 근로소득은 340만1천원으로 0.5% 감소했다. 3분기(-1.1%)보다 감소율이 축소됐으나 4분기 기준으로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자영업이 휘청이면서 사업소득은 99만4천원으로 5.1% 감소했다. 감소율이 3분기(-1.0%)보다 큰 폭 확대됐고 역시 4분기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근로소득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금감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라임 펀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의 국내 펀드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영 의혹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려고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수사 협조를 위한 자료제출 차원에서 이뤄진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에도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해 라임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바 있다. 금융투자검사국은 증권사 검사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다. 해외무역 펀드와 관련된 사기 연루자들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수사의 초점을 국내 펀드 사기로 옮겼다. 검찰은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라임 측에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을 제공한 KB증권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지난해 36조원 흑자를 이끈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 연봉이 2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등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가 김기남 부회장 등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2019년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179억원을 지급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보수는 대부분 회사 주요 경영진인 사내이사들의 몫이다. 사외이사의 경우 '사외이사 처우규정'에 따라 보수가 고정돼 있지만,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 달라진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사외이사 6인이 2019년 받은 보수 총액은 약 9억원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구성은 2019년과 같았다. 이에 따라 김기남 부회장 등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5명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약 3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KDB산업은행이 올해 하반기 홍콩지점 신설을 추진한다. 산은 관계자는 18일 "현지 제도와 업무 환경에 맞춰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홍콩지점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기존 KDB홍콩 법인과 새로 설치하는 지점을 통해 '더블 포스트'(Double Post)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홍콩 법인은 투자은행(IB) 센터 역할을 하고 홍콩 지점은 기업금융·자금조달의 거점 점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은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영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계 기업의 아시아 지역 진출과 현지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산은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사(티파 파이낸스) 인수에 이어 올해 초에는 미얀마 양곤지점을 개설했다. 올해 중 베트남 하노이지점을 개설하는 것도 산은의 목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공모주펀드가 일찌감치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2호 펀드는 지난 16일부터 판매중단(소프트 클로징)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 등 같은 운용사의 다른 공모주 펀드도 이달 초부터 판매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기존 고객의 수익 제고 및 보호, 펀드 운용의 안정성 제고가 판매중단의 주된 사유다. 특정 펀드가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은 한정된 상태에서 일정 수준을 넘어 신규 고객을 받을 경우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내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기업가치가 수조 원을 웃도는 매머드급 공모주 청약 일정이 대기하고 있어 작년에 이어 공모주 열풍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 등이 각각 수십조 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공모주 '광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에도 상당수 공모주 펀드들은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 수익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만 투자금을 모집하거나 아예 신
정부가 2·4 주택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조만간 발표할 수도권 신규 택지의 총면적은 기존 3기 신도시 5개를 합한 면적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도권에 5개 3기 신도시가 한 세트 더 생기는 셈이다. 정부는 2·4 대책에서 도입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나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동의율을 3분의 2로 낮췄으나 사업을 무작정 밀어붙이기보다는 갈등 해결에 주력해 주민 90% 이상의 동의를 얻어낸 이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2025년까지 서울 32만호 등 전국 83만6천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2·4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도심 주택 공급과 함께 신규 택지 조성방안도 포함돼 있는데, 26만3천호는 신규 공공택지 지정 등을 통해 확보하되 수도권에만 신규택지를 통해 18만호를 공급한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이 18만호를 공급할 수도권 신규택지들의 면적 총합이 기존에 발표된 남양주 왕숙(866만2천125㎡·5만4천호), 인천 계양(333만1천714㎡·1만7천호), 하남 교산(631만4천121㎡·3만4천호), 고양 창릉(812만6천948㎡·3만8천호), 부천 대장(343만4천660㎡·2만호) 등 5개 3기 신도시를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올라 16일 국내에서 개당 5천500만원을 넘어섰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6분 현재 1비트코인은 5천510만원을 기록했다. 다른 거래소 빗썸에서도 이 시각 1비트코인은 5천483만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는 이날 한때 5천520만원까지 올랐다.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르다. 최근 비트코인은 점점 더 많은 주류 금융사나 기업이 새로 투자자로 참여하거나 업무 대상 자산으로 가상화폐를 인정하면서 강세를 탔다. 달러로는 이날 처음으로 5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달 9일 국내 거래에서 처음으로 5천만원 넘어선 뒤 조금씩 고점을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최근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밝혔다. 자사 차량 구매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용인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BNY 멜론)은 가상화폐의 보유·이전·발행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마스터카드도 올해 중 자체 네트워크에서 가상화폐를 지원하기로 했다. 캐나다에서는 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부동산 대전'으로 흐르고 있다. 민심은 부동산 정책에 꽂혀있다.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지난 4∼6일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관심이 가는 이슈'로 응답자의 49.7%가 '부동산·주거 정책'을 꼽았다. 리얼미터가 YTN·TBS의 의뢰로 실시한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의 중점 현안으로 40%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택했다. SBS가 설 연휴를 맞아 입소스에 맡긴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의 선택 기준으로 응답자의 28.5%가 부동산 정책을 지목했다. 이쯤 되면 출사표를 던진 각 정당 후보들이 부동산 정책에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다. 유권자를 끌기 위해 일찍이 보지 못했던 정책들이 쏟아져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 사활 건 부동산 정책 총력전 여야 가릴 것 없이 후보들은 부동산 공급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규제 완화에 대해 여당 후보들은 정부의 정책 기조를 흔들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는 모습이지만 야권 후보들은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철폐를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21분 콤팩트 도시 대전환'과 5년 내 공공주택 30만 가구 공급을 간판 정책으로 내걸었다. 서울을 21
설 연휴(2.11∼14)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 기간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사흘 연속 하루 300명대 확진자를 유지했으나 다시 400명대로 올라설 태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비수도권 확진자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되고 클럽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까지 문을 열어 재확산의 위험은 더 커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과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이 한꺼번에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환자 발생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 신규 확진자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더 늘어날 가능성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부터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다. 이는 설 연휴 검사 건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에도 올라 12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둘째 주(2.8∼11)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9원 오른 ℓ당 1천455.9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주 연속 상승세인 국내 휘발유 가격은 주간 상승 폭이 31.7원까지 커졌다가 최근 1.5원까지 줄었는데, 지난주 다시 3.9원으로 상승폭이 반등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전주보다 6.5원 오른 ℓ당 1천536.4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80.5원 비쌌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지난주 대비 3.4원 오른 ℓ당 1천435.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0.5원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천463.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ℓ당 1천422.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3.8원 오른 ℓ당 1천256.2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2월 둘째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3.0달러 올라 60.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초 경제는 순항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제시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인 3.1%나 한국은행이 작년 11월 내놓았던 전망치인 3.0%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극심한 소비 부진으로 대면 서비스업이 충격을 받아 일자리가 줄면서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수출 호황, 내수 위축이라는 K자형 양극화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용없는성장'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 수출 호조 업고 연초 경제 순항 15일 관세청에 의하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은 18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1%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39.3%나 늘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57.9%), 무선통신기기(88.0%), 승용차(102.4%), 자동차 부품(80.6%), 석유제품(37.5%) 수출이 확 늘었다. 지난달에도 수출은 호조였다. 1월 수출액은 480억1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고용 양극화가 계속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581만8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8만2천 명 줄었다. 이 가운데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2천308만2천 명으로 110만4천 명 줄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종사자 5인 미만 소상공인 취업자는 921만1천 명으로 49만6천 명, 5인 이상 300인 미만 업체 취업자는 1천387만1천 명으로 60만8천 명 각각 감소했다. 중소기업 취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지난해 3월(-28만1천 명) 줄어든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감소 인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하면 많아졌다가 잠잠해지면 다시 적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3차 유행기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인원이 지난해 11월 34만3천 명에서 12월 73만6천 명으로 커졌고 올해 1월에는 100만 명을 넘었다. 연말연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단행되면서 음식점, 숙박시설, 도소매업 등 중소기업의 대면 서비스 업종이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과 달리 대기업은 코로나19에도 고용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지난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견준 부동산 관련 세금이 선진국 그룹 중 3번째로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당 부동산 공시가격 검증센터장)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2018년 매긴 부동산 보유세·자산거래세·상속세·증여세·양도소득세 등 세금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0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평균인 1.96%의 두 배를 웃돌았다. 우리나라의 보유세는 재산세, 지역자원시설세, 종합부동산세 등이다. 자산거래세는 부동산, 금융자산, 자동차 등을 거래할 때 내는 세금이다. OECD 회원국 중 GDP 대비 부동산 세금의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국가는 영국(4.48%)과 프랑스(4.43%) 뿐이었다. 미국(3.97%)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4위였다. 일본은 2.59%로 11위였다. 한국과 GDP 규모가 비슷한 국가 중에서는 캐나다가 6위(3.45%), 오스트레일리아 9위(2.78%), 스페인 14위(2.27%)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련 세금 중 보유세만 떼어서 GDP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2018년 0.82%로 OECD 평균(1.07%)을 밑돌았다. 그러나 2019년 0.92%, 2020년
정치권에서 자영업자 영업손실 보상 등을 위한 법안이 속속 발의되는 가운데 그 재원 마련 방안으로 한국은행의 국채 직접 인수가 거론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계층을 도와야 한다는 명분에는 이견이 없지만, 한은을 무제한 '돈 찍기'에 동원하면 국가채무 급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국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 계층 보상을 위한 법 재개정안들이 최근 수 건 발의됐다. 이 가운데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극복을 위한 손실보상 및 상생에 관한 특별법안'은 전년 같은 기간 매출액과 비교해 그 손실 차액의 70%(집합금지), 60%(영업 제한), 50%(일반 업종)를 지원하는 법이다. 민 의원은 월 24조7천억원이 든다고 추산했다. 지원 기간을 4개월로 가정하면 총 98조8천억이 들어간다. 손실보상금 및 위로금의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고, 발행한 국채는 한은이 발행시장에서 직접 인수하는 방식이다. 매입 금액은 정부에 이관 후 소상공인 등에게 지급된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퇴치를 위한 특별조치법안)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소
금융감독원이 보험 사기에 취약하거나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부문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실시한다. 보험사기에 자주 악용되는 실손보험부터 '가짜 홀인원' 축하금을 노린 골프보험까지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은 작년 벌인 보험사기 취약상품·부문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획조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전체 사고보험금 대비 보험사기자(2019년 말 기준 적발 인원 9만2천538명)가 최근 3년간 수령한 보험금 비율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상품·질병·담보별 취약 상품·부문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상품별로는 운전자보험을 활용한 보험사기(6.0%)가 가장 많았으며 화재(3.9%), 정기(3.8%), 여행자(3.3%), 종신(3.0%)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질병 중에서는 자해·화상(8.0%) 비중이 가장 높았고, 운송수단 상해, 약물중독·질식, 외래 상해·사망 등의 순이었다. 보험사기 비중이 높은 담보는 장해(12.1%), 간병·요양(5.4%), 정액입원비(4.9%), 사망(3.1%), 응급치료(2.7%) 등이 꼽혔다. 보험사기 금액이 많은 담보는 실손치료(1천477억원)였고, 입원(1천285억원), 진단(1천240억원), 장해(1천8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기 40년짜리 초장기 정책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올해 안에 나온다. 청년과 신혼부부에 우선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융소비자국 업무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만기가 최장 40년인 주담대를 우선 도입해 매월 갚은 원리금 상환 부담을 축소할 것이라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등의 전산 개발을 거쳐 정책모기지에 우선 도입할 것이라 밝혔다. 이용 계층은 보금자리론 등 현재 운영 중인 다른 정책금융상품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론은 소득 연 7천만원 이하,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등의 조건에 부합할 때 받을 수 있다. 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초장기 정책모기지도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도입 시기와 관련, 이수영 금융위 가계금융과장은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안에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도입해 많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정책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금공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30년 만기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한 바 있다. 이 과장은 "초장기 모기지 공급의 전제조건은 고정금리로 장기 자금조달이 가능해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