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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2Q 순익 5.4% 감소…순이자마진 '역대 최저'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저금리 여파로 순이자마진이 감소되면서 은행들의 순이익이 줄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해 졌다.    


특히 올해 단행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들의 이자수익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2조2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5.4%) 감소한 수치다.
 

순이자마진(NIM)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가 주 원인이다. 비이자이익이 늘었지만 워낙 이자수익 비중이 큰 탓에 감소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NIM은 저금리 여파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자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NIM 축소 등으로 전년 동기(8조 8000억원) 대비 6.0% 줄었다. 이자이익은 작년 4분기 이후 계속 감소세다.
 

2분기 NIM은 1.58%로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예대금리차의 축소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예대금리차는 2010년 2.94%에서 줄곧 하락세를 보여 작년 2.18%, 올해 상반기 1.99%로 떨어졌다.
 

비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00억원) 대비 무려 59.5% 늘었다. 이는 수수료이익이 1000억원 증가하고, 대한주택보증 주식매각이익(국민ㆍ하나 등 8개 은행) 6000억원 발생 등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 동기(5조3000억원) 대비 4.9% 증가한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급여는 오른 반면,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급여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대기업의 워크아웃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권의 대손비용이 늘어난 점도 손실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은행권의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000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경남기업과 포스코프랜택 등 일부 대기업의 워크아웃 등에 주로 기인한다. 영업외손실은 자회사 지분투자 관련 손실 발생 등으로 -29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84억원) 대비 손실폭(-265억원)이 크게 확대됐다.

2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51%로 1.1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미국 상업은행 평균 ROA가 1.00%, ROE가 8.97%인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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