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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11회 연속 동결 ‘유력’...물가‧가계부채 여전

한은 금통위 오늘(23일) 개최...다수 채권전문가들 동결 예상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3일) 오전 올해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다수의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기준금리가 11회 연속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 운용 관련 종사자(64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98%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 근거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한국은행의 목표 수준인 2%까지 충분이 떨어지지 않았고,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역시 여전한데다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예상이 힘을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그간 가파르게 상승하던 국내 농림수산품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반도체 등 공산품 가격이 상승하며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0.1%), 올해(0.5%), 2월(0.3%), 3월(0.2%), 4월(0.3%) 등 5개월째 전월 대비 오름세를 보인 것.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한다면, 지난해 2월 이후 11차례 연속 동결하는 셈이어서 오늘 이창용 한은 총재의 입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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