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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유보금 10대 제약사 전체 30% 차지

10대제약사 유보금 총액 4조원 중 1조2000억원

 

(조세금융신문) 유한양행 유보금이 1조2000여억원으로, 국내 10대 제약사 유보금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제약사의 유보금 총액은 4조원이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10대 제약사의 올 1분기 말 사내 유보금 총액은 4조909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0년 3조16억 원에서 4년 새 36.3%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유보율도 4년만에 평균 879.6%에서 1082.8%로 203.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같은 10대 제약사 유보율은 국내 10대그룹 81개 상장사 평균 유보율 1733.9%에는 미치지 못했다. 유보율 증가폭도 10대그룹 상장사 평균의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유보율이란 영업활동에서 생긴 이익인 이익잉여금과 자본 거래 등 영업활동이 아닌 특수 거래에서 생긴 이익인 자본잉여금을 합친 금액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이번 조사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제외했다. 2013년 동아제약과 지주사로 분할돼 정확한 비교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10대 제약사 중 유보금이 가장 많은 곳은 유한양행이었다. 올 1분기 말 유한양행의 유보금은 1조2382억원으로 4년 전인 2010년(1조525억원)에 비해 17.6%가 증가했다.


그리고 이같은 유보금 규모는 10대 제약사 유보금 총액(4조909억원)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위는 녹십자로, 2010년 4802억 원에서 올 1분기 7735억원으로 4년 새 61.1%나 증가했다.

 
이 밖에 한미약품(4833억원), 대웅제약(4569억원), 일동제약(3017억원)이 ‘톱5’ 반열에 올랐다. 


유보율은 제일약품(대표 성석제)이 가장 높았다. 제일약품의 올 1분기 말 유보율은 3093.9%로, 10대 제약사 평균(1082.8%)의 3배나 되는 수치다.


제일약품의 유보금은 2297억원으로 10대 제약사 평균 4091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도 이처럼 유보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다른 제약사보다 자본금 규모가 훨씬 적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유보율이 높은 곳은 유한양행으로 2010년 1937.8%에서 올 3월 말 2174.5%로 236.7%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유한양행의 3월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조1231억 원으로 10개 제약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한미약품은 2010년 유보율 1439.5%에서 올 3월 말 1984%로 544.5%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1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증가폭으로, 2010년 마이너스였던 이익잉여금이 올 3월 말에는 642억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 유보율 상승의 동력이 됐다.
 

이어 녹십자의 유보율은 980%에서 1323.7%로 증가했고, 일동제약의 유보율도 837.5%에서 1203.4%로 모두 30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광동제약의 유보율도 358.8%에서 519.3%로 160.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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