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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무원 10명 중 4명 서울 출장中 …업무 비효율성 문제

(조세금융신문) 7월 한 달 간 세종시에서 서울행 KTX를 이용한 공무원은 5,037 명으로 세종시 전체 공무원 중 40%를 차지하며 업무 효율이 낮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업무 시간(9시~6시) 중 세종(오송역)에서 서울행 KTX를 이용한 공무원의 수는 총 60,903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는 입주 초기인 2013년 1월과 비교해 3.5배가 증가한 28,807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224명꼴로, 2013년 일 년 합계인 28,807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국무회의를 하는 화요일에 1,200명이 이동 하며 가장 많았고, 출장이 제일 적은 요일은 금요일이었다.


세종시에서 서울로 이동한 공무원 중 30%만이 되돌아왔는데, 나머지는 업무 후 곧바로 퇴근한 것으로 보여 진다. 근무시간 외 출퇴근 시 KTX 이용 내용을 확인 할 수는 없었지만, 서울에서 출퇴근 하는 공무원의 숫자도 상당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종시는 2012년 이전을 시작으로 2014년 말 3단계 이전 계획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입주한 공무원의 수는 9월 현재 10,710명이다.


세종·서울 구간은 열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리며, 세종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의 출장비용은 연간 150억 원 정으로 집계된다. 때문에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 후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전에도 세종시 업무 효율에 관한 문제점이 제기된 적도 있었지만, 그때 마다 관계자가 세종시를 방문해 시찰만 할 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업무 효율을 위해 국장급 간부들에게 되도록 세종시에 머물 것을 요구하며 외부회의 참석을 금지하기도 하였으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업무 효율을 위해 정부부처 인사·조직에 관여하는 안전 행정부가 세종청사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업무상의 이유로 거절된 상태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회사 본사가 이전했는데 인사·총무팀이 이사 오지 않은 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노근 의원은 “업무시간 중 세종·서울 KTX를 이용하는 공무원이 급증하고 있다”며 “원거리 화상 시스템 등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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