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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인천공항 3차 임대료 협상도 난항…국회, 롯데 '압박'

윤후덕 의원 “롯데, 임대료 75% 3년차부터 납부 계약…임대료 부담 증가 당연”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가 3차 임대료 조정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회에서는 “롯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인천공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공사 실무진들은 지난 18일 오후 3시 공항 청사에서 임대료 조정과 관련한 3차 협상을 진행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협상에서도 지난 협상과 마찬가지로 임대료 구조 변경 방안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천공사 측은 “결정권이 없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천공사 측은 롯데면세점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신라·신세계를 비롯해 중소면세점까지 줄줄이 임대료 인하 협상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롯데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 또한 롯데가 사드보복으로 매출액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인천공사의 지원에 나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롯데면세점의 임대료 인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며 “인천공항공사는 롯데의 요구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올해 5월을 제외하고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의 매출액은 감소한 날이 없었다. 윤 의원은 “롯데가 임대료를 3~5개년차에 총 납부액의 75%를 내기로 한 만큼 3년차부터 임대료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롯데의 임대료 조정은 무리한 요구”라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먼저 양보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협상 진척은 없을 것”이라며 “양측이 국감 준비와 공정위 조사로 세부적인 타협점을 찾기에는 시기가 다소 이른 만큼 4~5차 협상을 지켜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과 공사의 4차 협상은 24일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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