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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떨어진 삼성전자' 영업익 반토막...지난해 3분기 대비 1/3수준

반도체 스마트폰 동반 부진…해법 찾기 골몰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조8700억원)보다 무려 55.6% 감소했으나 전분기(6조2300억원)보다는 5.8% 늘었다.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매출은 56조1300억원으로, 전분기(52조3900억원)보다 7.1%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58조4800억원)에 비해서는 4.0% 줄었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조6100억원)보다 무려 70.7%나 감소했으며, 전분기(4조1200억원)에도 훨씬 못 미쳤다. 영업이익률 역시 21.1%에 그치면서 지난 2014년 2분기(19.0%) 이후 가장 낮았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6200억원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적자(5600억원)에서 벗어났다. 이는 미국 애플이 지급한 '보상금'에 따른 일회성 수익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각각 올렸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영업이익 2조6700억원, 전분기(2조2700억)보다 1조원 가까이 줄었고 증권가 기대치였던 2조 초반대에도 크게 못미쳤다.

 

2015년 이후 삼성전자 IM부문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지 못한 적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있었던 2016년 3분기(1000억원), 작년 4분기(1조5000억원)밖에 없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매출 11조700억원에 7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년 전(5100억원)보다 흑자폭이 소폭 커졌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108조51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8.9%와 58.0%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총 6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총 10조7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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