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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문건설업 수주 7조3000억원…4개월만에 하락전환

5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49.4
한국형 뉴딜 등 정부정책·SOC투자 확대
연구원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꾸준히 오르던 전문건설공사 수주실적이 4개월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전문건설공사의 2020년 4월 수주실적과 5월 경기 동향을 20일 발표했다.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되었으며,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4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전월의 약 73.7% 규모인 7조3,090억 원(전년 동월의 약 93.6%)으로 추정됐다.

 

 

건정연 관계자는 “지난 2월 이후로의 현황을 감안한다면 이달의 수주감소가 남은 상반기동안 지속될 것인지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62% 수준인 2조4510억 원(전년 동월의 약 96.1%),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81.4% 수준인 4조8590억 원(전년 동월의 약 92.3%) 규모로 추정됐다.

 

건정연은 “지금까지 신용평가사들은 코로나19가 주요 건설사들의 주택사업에 미칠 영향은 한정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다”라며 “실제로 항공과 관광 등의 산업과 달리 코로나로 인해 건설업이 입은 피해는 아직까지는 명시적으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형 뉴딜 빌드-코리아’에 따르면 총 80개의 지역별 핵심 프로젝트가 일괄적으로 추진되며, 여기에는 신규SOC를 민간투자방식으로 전환해 사업추진일정을 단축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또한 ‘한국판 뉴딜’ 논의에서 정부가 확장된 SOC뉴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건설업계는 이에 따른 대대적인 SOC투자를 기대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편 5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인 4월(53.0)보다 소폭 하락한 49.4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월(60.4)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전국에서 청약을 개시한 아파트단지의 상당수가 1순위 마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코로나19의 우려로 연기됐던 분양물량들이 일부 더해져 나온 결과다.

 

하지만 정부의 건설투자증대와 주택분양시장의 지속적인 호조 등 긍정적인 상황도 함께 고려할 필요는 있다고 건정연은 설명했다.

5월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2015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3만8000가구)으로 감소했다. 3월의 전국 주택인허가 물량은 전년 동월보다 33% 줄었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의 재창궐이 우려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실행에 옮겨질수록 업계가 요구하는 공사물량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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