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National EPC Champion(NEC)’에 선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5일 사우디 동부도시 다란(Dhahran)에 있는 아람코 사옥에서 국가 산업투자 프로그램인 ‘나맛(Namaat·상생, 공동성장)’ 행사의 일환으로 아람코와 NEC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NEC는 나맛 프로그램 중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의 투자와 자국 산업의 육성을 위한 것으로, 글로벌 EPC사와 사우디 현지기업이 공동 지분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합작법인은 아람코 프로젝트를 수의계약을 할 기회를 얻게 되며, 현지기술 전수 및 교육뿐만 아니라 현지 인력 고용, 현지 협력업체 활용 등을 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에너지전문 기업 ARPIC와 손을 잡았다. ARPIC은 기기 제작·건설·투자 등 석유 가스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플랜트 핵심기기와 모듈 제작 역량, 해양 플랜트 기술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ARPIC의 건설 부문 자회사 ARCC(Al-Rushaid Construction Co.)와 이미 수차례의 프로젝트 공동수행 경험이 있어 이번 NEC를 계기로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람코의 프로젝트 16건을 포함, 20년간 3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우디 내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시장 경험과 발주처, 협력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NEC 프로젝트를 성공적 수행해 입지를 더욱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사우디의 중장기 산업 개발의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라 더욱 그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한편, 현지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과 압둘카림 알 감디 부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라시드 알 루샤이드 ARPIC(현지 에너지 기업) 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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