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동조 비서관 과거 ‘조세회피’ 발각…민주당, 즉각 해임 요구

2022.10.07 13:41:09

한국제강 일가, 주식 불법 차명보유에 가담
친인척에 지역 인사까지 동원…고의적 탈세
민주당, 연설비서관된 건 김건희 사적 인연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대통령실 김동조 연설기록비서관이 과거 조세회피 혐의로 증여세 추징 판결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 사적채용으로 인한 부실검증이 원인이라며, 김동조 비서관에 대한 해임 및 대통령실 사적채용에 대한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김동조 비서관은 경남 함안의 토착기업 한국제강 하성식 회장의 외조카.

 

지난 6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3년 국세청은 김동조 비서관을 포함해 하성식 회장 일가, 전임 함안군의회 의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해남장학재단 등 지역 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총 수십억대 증여세를 부과했다.

 


김동조 비서관 등 하성식 회장 일가가 한국제강 주식을 불법적인 차명주식으로 쪼개서 보유하면서 증여세를 회피했다는 혐의에서였다.

 

법원은 증여세 회피 외에도 한국제강 일가 지분이 50%를 넘게 되는 경우 과점주주로 당국의 관찰이 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판결했다.

 

김동조 비서관 측은 아버지 부탁에 의해 주식을 인수한 것이며, 실명전환이 늦어진 것이지 의도적으로 차명으로 보유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공정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 내 주식 차명 보유와 탈세 문제가 있는 사람이 비서관으로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나 문예, 문화 부문에 특별한 경력이 없는 김동조 씨가 대통령실 연설비서관이 채용된 것 자체가 김건희 여사와의 사적 인연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김동조 비서관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시티은행 트레이더, 투자회사 벨로서티인베스터 경영을 했지만, 특별히 정치적 행보를 보인 적은 없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주최 행사에서 작품 해설사(도슨트)을 맡은 바 있으며, 지난 대선후보 캠프를 거쳐 대통령실 입성으로 이어졌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와의 사적 인연에 의한 채용을 하려니 기초적인 검증조차 생략한 것입니까”라며 김동조 비서관의 즉각 해임 및 사적 인연에 의한 비서진 채용과 검증 부실에 대한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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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주 기자 ksj@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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