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이야기] MZ들의 여전한 '조용한 사직' 열풍

2023.02.25 14:05:00

(조세금융신문=김진산 기자)

 

안녕하세요! 택스베어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조용한 사직'입니다!

 

최근 M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단어인데요!

조용한 사직이란 실제로 퇴사하진 않지만 최소한의 일만 하는 업무 태도를 말합니다!

 

이 신조어는 2022년 7월 한 미국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 즉 SNS에 소개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MZ세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SNS에 ‘조용한 사직’을 소개하고 실천하는 영상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채용플랫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끝’이라고 답했는데요!

 

20대 응답자 중 78.5%, 30대 응답자 중 77.1%가 ‘받은 만큼만 일한다’고 했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율은 감소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인식이 확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조용한 사직은 왜 열풍일까요?

조용한 사직의 핵심은 업무 범위 이상으로 일할 때 기대되는 승진 등 혜택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임금감소, 돈을 많이 모아도 우리가 집 한 채를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도 등 전반적인 경제적 불만이 기저에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노력에 상응하는 가치를 받고 있는가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세대라는 특성이 반영돼 조용한 사직이라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코로나19가 기폭제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재택근무로 인해 소속감이 약화한데다 경제가 직격타를 맞으면서 고용 불안 심리가 커졌다는 것입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신적·육체적 피로도가 축적돼 흔히 말하는 ‘워라벨’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택스베어가 ‘조용한 사직’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MZ세대 직장인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봤습니다!

 

H씨 / S기업 디자이너 근무 중

“솔직히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지금 시기에 집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을 더 열심히 한다고 해도 회사에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중소기업, 중견기업 다니는 직장인들은 일을 하는 만큼 보상 해주는 것이 아니니깐 받은 만큼 일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이 들죠. 보상을 안 해준다면 여기서 기회를 찾는 게 아니라 제 스스로 기회를 찾으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K씨 / J기업 경리 근무 중

”요즘 시대에는 샐러던트(샐러리맨+스튜던트)가 진급을 위해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개인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한 직장에 오랜 기간 근무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 그런 걸 찾기 위해서 내 시간을 보장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죠. 흔히 말해서 회사에서는 본인의 기회는 본인이 잡는 거라고 많이 말하잖아요. 그거랑 같은 말로 제 시간을 보장받기 위해 제가 스스로 노력하고 제 시간을 잡는다고 생각합니다.“

 

MZ세대 직장인들의 생각을 들어봤는데요! 높은 연령층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겠습니다!

 

Y씨 / K기업 부사장

”조용한 사직이라... 아무리 요즘 유행이라고 해도 승진 거부에 동참하게 되면 그 시간 동안 나의 성장은 멈추게 될 것이고 나의 성장 동력은 힘을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나중을 생각한다면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보았을 때 조금이라도 떳떳하고 당당해야되지 않을까요? 돈 받는 만큼 일하는 것은 모두 본인의 선택이자 양심이고 또 돈 받는 그 이상으로 일하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자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S씨 / M기업 상무이사

”나를 극한으로 몰아세울 수 있는 사람도, 나를 게으르게 만들 수 있는 사람도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조용한 사직의 취지를 반대하기보다는 그것으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게으르게 만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성장하려면 나를 극한까지 몰아보기도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스스로를 판단하고 그거에 맞게 움직이거든요. 누구나 생각과 마인드는 다를 수 있지만 내가 집중한 시간과 최선을 다했던 노력들은 내 몸속 DNA처럼 남아있을 겁니다.“

 

정말 통계대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받은 만큼만 일한다’에 비율이 감소하는 것 같습니다!

 

조용한 사직을 선호하는 세대들은 이것을 통해 직장인의 삶의 질을 관리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요! 업무 강도를 조절함으로써 번아웃, 과로를 예방하고 일상을 지킬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만 봄으로써 자아실현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도 있다고 하는데요! 또 조용한 사직 분위기가 기업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2022년 미국 2분기 노동 생산성은 48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는데, 전문가는 주 원인으로 조용한 사직을 지목했습니다!

 

기업 차원에서 조용한 사직에 맞서 게으른 직원에게 업무를 주지 않는 조용한 해고를 하는 상황도 전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 현상이 계속 되는 이유 중 하나로 또 꼽히는 것은 ‘분노’인데요!

MZ세대 직장인들은 ‘해주는 것도 많지 않은데, 바라는 것은 많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직원들이 직무나 회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이들을 적극적인 비몰입으로 내몰고 있는건데요. 그것이 극단적으로 분노라는 형태로 나타나, 조용한 사직, 이직, 퇴사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조용한 사직 현상,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는, 더 현명한 근무태도 일 수도 있는데요!

젊은 세대에 맞게 즐겁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스스로 일과 삶을 잘 조율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조용함을 넘어 없는 듯이 지내는 직장인들, 이들에게 책임감만이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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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산 기자 dlghdlgus@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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