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수요 부활 효과 톡톡…2월 통화량, 한 달 만에 증가세 전환

2023.04.14 15:25:57

지난 1월, 9년 5개월 만에 통화량 전월 대비 감소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주식과 채권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지난 2월 시중에 풀린 돈(통화량)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3819조5000억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2조7000억원(0.3%)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에 3조3000억원(0.1%)이 감소한 이후 한 달 새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 1월의 경우 통화량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이상의 긴축적 수준인 3.50%까지 인상한 효과가 복격화했다는 징후로 풀이됐다. 통화량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2013년 8월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

 

그러나 지난 2월 들어서 수익증권과 머니마켓펀드(MMF) 중심으로 통화량이 늘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주식 및 채권 투자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다.

 


수익증권이 한 달 전보다 11조1000억원 증가했고, MMF는 6조7000억원 늘었다.

 

통화량 증감을 경기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17조1000억원 늘었고 기타 금융기관에서도 MMF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기업의 경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끔과 정기 예‧적금 위주로 5조2000억원이 줄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을 나타내는 협의통화(M1) 평균 잔액은 지난 2월 1197조4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예금이 줄며 전월 대비 감소세(-7조원)가 지속됐다. 이번까지 9개월 연속 감소다.

 

한은 관계자는 “M2 통화량은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으나 전년 동월 대비(원계열 기준) 증가율은 4.1%로 전월(4.4%)보다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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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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