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 성장한 것과 관련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25일 최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제241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전기 대비 1.3%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1.3%)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기간 제외 시 4년 6개월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일시적인 요인도 작동했으나 오랜만에 우리경제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정 외끌이가 아닌 민간주도 성장을 달성한 점 ▲수출호조에 더해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반등이 골고루 기여한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최 부총리는 “대외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국제사회 대응 등에 대해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조불려석(저녁 일을 아침에 생각하지 못함), 여리박빙(살얼음을 밟는 일)에 빗댔다.
또한 최 부총리는 “지난주 중동분쟁의 여파로 국내외 금융‧외환 시장과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요국의 자국우선주의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대외 불안요인, 특히 첨단산업분야 공급망 위험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 대화채널‧인적네트워크 등 ‘범정부 교섭자산’ 활용
회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전략, 인도-태평양 지역 14개국의 경제협력체인 IPEF 공급망 협정 발효에 따른 이행 및 활용계획 등이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IPEF 공급망 협정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공급망 위기 시 역내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핵심광물 대화체에 참여하는 등 역내 자원부국과 다양한 협력프로그램을 추진해 첨단산업 분야 공급망 다각화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교섭역량 강화 필요성도 강조됐다.
최 부총리는 “실제 위기 발생 시 상대국 협력을 원활하게 이끌어낼 수 있도록 우리 교섭역량을 높이고 주요국별로 다양한 대화채널과 인적 네트워크 등 범정부 교섭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튼튼한 공급망 구축과 신뢰의 금융 동맹은 우리 경제를 지켜주는 안전판”이라며 “최근 한‧미‧일 재무장관이 모여 3국 금융공조에서 이전과 이후를 나눌만한 진전을 이룬 만큼 정부는 튼튼하고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해 공급망 중추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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