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지난해 외형과 손익 공히 2018년 이후 6년 연속 창사 최대매출을 일궈낸 유가공 전문기업 빙그레(대표 전창원)가 10월에도 어김없이 역대 최대 실적 갱신을 위해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요즘 식음료업계 대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단백질 시장을 겨냥 치즈 신제품과 페스티벌 개최하는가하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신제품 출시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SIAL Paris 2024’에 참여하는 등 지속성장을 향한 행보를 줄줄이 펼치고 있는 것.
올해로 집권(?) 6년차를 맞은 ‘전창원’ 대표가 이끄는 빙그레가 올 4분기 첫 달 10월을 맞아 띄우고 있는 각종 승부수가 또 다시 창사 최대실적 갱신으로 이끌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먼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및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스크린해보면 경기침체 지속에도 불구하고 외형과 손익 모두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 기간 사업보고서와 올 상반기보고서에 의거해 연결재무제표기준 기준 연도별 매출 추이부터 살펴보면 2018년 8552억 원을 시작으로 2019년 8783억, 2020년 9591억, 2021년 1조1474억, 2022년 1조2677억, 2023년 13943억 원을 올려 해마다 최대치를 갱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3억, 458억, 398억, 262억, 394억, 1122억 원 등 코로나가 창궐한 2020, 2021년을 빼고는 최대치를 갱신하는 선전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는 연간 1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첫 4자리 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러한 호조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매출은 전년 동기 6822억 보다 약 3.8% 증가한 7083억, 영업이익도 590억 원 대비 11.8%나 늘어난 660억 원을 시현하는 선전을 펼쳐 올해도 최대치 갱신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는 국내 양대 사업부인 냉장과 냉동사업 모두 성장세를 보인데다 해외 종속법인인 미국과 상하이, 베트남 법인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가세한 점이 이뤄낸 성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빙그레가 10월 들어 새로운 성장엔진 장착에 스퍼트를 올리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요즘 식음료업계 화두로 떠오른 ‘단백질’ 열풍을 겨냥해 구워먹는 치즈와 고단백 치즈 등 신제품 2종 출시와 함께 단백질 페스티벌 개최 및 올해 피스타치오의 인기를 반영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취향 저격을 통한 성장을 향해 피치를 올리고 있는 것.
이러한 일련의 행보가 4분기부터 동사의 연결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외형성장의 긍정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백질 열풍 반영한 치즈 신제품과 페스티벌 개최..파리 국제식품박람회 참가도
그러면 빙그레가 이달 들어 줄줄이 전개중인 행보는 무엇일까? 먼저 지난 15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의 신제품으로 달콤한 초콜릿과 고소한 피스타치오가 조화를 이루는 스틱바 제품 ‘끌레도르 피스타치오앤초코’를 선보였다.
이어 16일에는 서울 반포 한강공원 예빛섬에서 단백질 전문브랜드인 더:단백과 함께하는 에너제틱 페스티벌, ‘렛츠 더:단백’ 시즌2를 오는 2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탁 트인 한강에서 유명 운동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운동과 다양한 즐길 거리와 부대행사 및 각종 운동관련 이벤트가 가득한 페스티벌이다.
행사는 하루에 3부(1부: 9시~11시 / 2부: 12시~15시 / 3부: 16시~18시)로 나눠 운영하며, 각 타임마다 다이어트 유산소, 조각바디를 위한 스트레칭, 고강도 근력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챌린지 타임과 럭키드로우, 경품행사 같은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특히, 2부에는 더:단백 모델 배우 김무열과 함께하는 챌린지&미니토크쇼가 예정되어 있으며, 메인 프로그램 외에도 인형탈을 쓴 단백이를 잡는 프로그램, 다양한 운동 미션을 클리어 하는 스탬프 랠리, 포토존 등이 준비되어 행사 참여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17일에는 100% 우유 단백질을 가득 담은 건강치즈 신제품 ‘프로틴 고단백(슬라이스) 치즈’, ‘프로틴 구워먹는 치즈’ 2종도 내놨고, 19일에는 자사 장수 스테디셀러인 ‘메로나’ 아리스크림의 식물성 버전 신제품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SIAL Paris(파리 국제식품박람회) 2024’에 참여했다.
현지시간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 홍보 부스를 꾸린 것. 박람회를 찾는 글로벌 업계 관계자 및 소비자들에게 빙그레를 소개하고 식물성 메로나 제품 샘플링 등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다.
‘SIAL Paris’는 ANUGA(독일 쾰른식품박람회), FOODEX(일본 도쿄식품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식품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박람회 개최 60주년을 맞아 전 세계 130개국 75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해 약 40만 개의 제품이 전시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박람회에 참가한 식물성 메로나는 유성분을 모두 제외하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여 기존 메로나 맛을 구현한 수출 전용 제품이다. 유럽 지역에서 수입 유제품에 높은 비관세 장벽이 적용되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년간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배합하고 실험한 끝에 유성분을 제외하고도 메로나가 가진 고유의 질감과 풍미를 살린 식물성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올 5월부터는 네덜란드 주요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인 알버트 하인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또한 프랑스의 탕 프레르, 독일의 고 아시아, 네덜란드의 어메이징 오리엔탈, 영국의 ‘오세요’ 등 주요 아시안 마트 체인망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식물성 메로나의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액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3배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나아가 빙그레는 현지에서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수출 국가와 입점 채널을 넓혀 메로나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메로나가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들이 성장전선에 어떠한 기폭제로 작용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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