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 출마자에게 거액의 자금을 기부하며 다시 정치적인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 등의 보도를 인용, 머스크는 켄터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공화당 경선 출마자인 사업가 출신 네이트 모리스 측에 지난주 1천만달러(약 150억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는 머스크가 그동안 연방 상원의원 후보에게 건넨 단일 기부액 중 최대 규모인데, 머스크는 또 공화당 관계자들에게 앞으로 중간선거 자금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을 시사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악시오스는 머스크의 이번 선거자금 기부를 두고 "올해 중간선거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계획임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신호로,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고비용 전투에서 강력한 무기를 확보하게 됐다"고 짚었다.
NYT 역시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중간선거에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수억 달러를 쏟아부은 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초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정부의 축소를 주도하며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다. 하지만 머스크는 백악관을 나온 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한때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가을께부터 점차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공화당 진영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머스크는 특히 JD 밴스 부통령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여러 차례 치켜세운 바 있는데, 이번에 자금을 기부한 모리스 후보는 밴스 부통령의 친구로 알려져 있다.
45세의 모리스 후보는 폐기물업체 루비콘을 설립해 대기업으로 키워내는 등 사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그는 이번에 미 상원 최장수 원내대표를 지낸 미치 매코널(공화) 의원이 정계 은퇴 선언을 한 뒤 공석이 되는 자리에 출사표를 냈으며, 그동안 매코널 의원이 주도해온 공화당의 기성세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해왔다.
머스크는 최근 모리스와 대화하며 그의 사업 경력과 기성 정치세력에 대한 반대 메시지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모리스는 현재 켄터키주 상원 경선에 나온 인물 중 약체로 평가되며, 제한된 여론조사에서는 주(州) 법무장관 출신인 대니얼 캐머런이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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