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bhc와 BBQ, 굽네 등 국내 주요 치킨업체가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외연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데 따른 돌파구 모색과 지속 성장을 향한 자연스런 경영활동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 연초 사이에만 미국, 콜롬비아에 유럽 스페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구석구석으로 다채롭게 진출 러시현상이 일어 눈길을 끈다.
BBQ, bhc, 굽네 등 주요 치킨업체, 북·남미 스페인 남아공 동남아 등 노크 활발
이들 업체 중 가장 활발한 곳은 국내 외형 2위 BBQ치킨이다. 지난해 8월 북미와 중미를 넘어 남미 콜롬비아에 진출하며 아메리카 대륙 벨트 확장에 나섰다. 콜롬비아 현지 기업 베베쿠사(Bebeku In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이를 공식화 했다.
이어 9월엔 필리핀 지역에 3개 매장을 추가 출점 전략 소식을 알리며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1호점을 첫 오픈한 이후 약 2년 만에 18개로 확장시킨 BBQ는 이번에 계획 중인 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면 총 21개로 늘어나게 된다.
또 11월엔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지역에 신규 매장 2곳을 오픈하며 미국 내 50개 주 중 33번째 주에 진출한데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이하 MF)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아프리카 대륙 진출에도 나섰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기업 BLT F&B와 손잡고 스페인에 합작 형태의 ‘유럽 헤드쿼터’를 설립,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에 나선데 이어, 미국 뉴저지주 프랭클린에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인 프랭클린점을 오픈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 외형 1위 bhc도 지난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1호 매장 오픈에 이어 지난 16일에는 말레이시아 12호 매장을 오픈하며 동남아지역 K-치킨 열풍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인도네시아는 bhc의 8번째 해외 진출 국가로, 약 2억8천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거대한 내수 시장 및 빠른 경제 성장세와 함께 한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와 신뢰도가 높은 지역으로, 특히 MZ세대와 중산층을 중심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번에 오픈한 첫 매장은 자카르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네오 소호 몰’에 입점해 있다. 네오 소호 몰은 쇼핑과 문화 공간은 물론 인근 주거, 오피스, 리테일, 호텔 등이 조성돼 있어 유동 및 관광 인구가 많은 곳으로, 도로변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매장에는 bhc를 상징하는 옐로우톤 인테리어와 함께 쇼핑몰 특성을 고려하여 고객이 직접 주문하고 픽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외 스테디셀러 ‘뿌링클’과 ‘맛초킹’을 비롯해 ‘핫뿌링클’, ‘레드킹’, ‘후라이드’, ‘양념치킨’ 등 6종의 치킨 메뉴를 판매한다. 더불어 치킨을 밥과 함께 식사로 즐기는 인도네시아 식문화를 고려해, 치킨 조각과 밥, 음료를 세트로 구성한 현지 특화 메뉴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어 12일에는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샤알람에 위치한 신도시 세티아 알람 지역에 12호 매장 ‘선수리아포럼점’도 새롭게 열었다.
이 매장은 약 35평 규모로 쇼핑과 여가를 즐기러 온 가족은 물론 친구나 연인과 편안하게 식사하고 대화를 즐길 수 있는 ‘풀 다이닝(Full Dining)’ 형태로 운영한다. 배달 및 포장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더욱 편리하게 bhc의 다양한 메뉴들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bhc는 뿌링클, 맛초킹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메뉴와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한 특화 메뉴 구성으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K-치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도 지난달 필리핀에 이어 지난 14일 미국 휴스턴 지역에 텍사스 2호점 ‘케이티점’ 잇달아 오픈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남부 라스 피냐스 지역 소재 매장은 작년 메트로 마닐라 타기그시 보냐파시오 1호점에 이은 두 번째다. 이 지역은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을 만큼 인프라가 발달한 고밀도 주거 도시로, 가족 단위 거주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주거를 중심으로 상업과 교육 시설이 균형 있게 분포해 있어 외식 수요가 풍부하며,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안정적 상권 수요를 형성하고 있어 인지도 및 외연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어 14일에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 지역에 ‘케이티(Katy)점’을 새로 오픈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은 텍사스주 휴스턴 서쪽에 위치한 교외 도시로, 주거와 상업, 오피스 기능이 모두 결합되어 복합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안과 히스패닉 인구가 증가하며 아시안 음식과 한식, 치킨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굽네 측 전언이다.
케이티점의 대표 메뉴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UFO치킨’과 ‘고추 바사삭’이다. ‘UFO 치킨’은 두 가지 종류의 오븐구이 치킨을 치즈 퐁뒤와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여러 명이 나누어 먹기 좋은 플래터 구성으로 인기가 높고, ‘고추 바사삭’은 청양고추가 들어간 파우더를 사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개운하게 매콤한 풍미가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치킨 외에도 피자 메뉴의 인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페퍼로니·불고기·포테이토 시카고 피자는 미국 전통 피자와는 달리 풍부한 토핑과 한국적 풍미로 현지 고객에게 지속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굽네치킨은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직장인을 위한 런치타임 세트 프로모션과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주말 번들 메뉴 및 지역 학교 및 교회, 아시안 커뮤니티와 현지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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