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SK텔레콤은 27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이동통신 주파수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3.5GHz에 대해 먼저 진행한 뒤 28GHz에 대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5G 무선통신 투자는 3.5GHz 주파수에 대한 상용화가 우선”이라며 “28GHz 주파수는 3.5GHz 상용화가 일정 부분 진행된 후 소규모 스팟 단위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가올 5G 시대에는 수많은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동되고 새 사업 모델도 발굴될 것으로 본다”며 “단순한 가입자당매출(ARPU) 상승보다는 전체 매출 확대 등 사업 외연 확장 관점에서 5G의 종합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SK텔레콤은 미디어 플랫폼 경쟁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이나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제휴 등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 CFO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케이블 TV 사업자에 대한 인수합병(M&A) 및 콘텐츠 분야 전략적 제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모색 중”이라며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산정 및 수익분배 이슈나 국내 미디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지배구조 개편이 시장 기대보다 늦어지는 것을 알고 있다”며 “특정 사업 의존도가 과도하면 지배구조 개편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 계열사가 각각의 경쟁력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는 중간지주회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배구조를 고민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추가 확보 등을 고민하는 한편 최적의 시기와 방법으로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유 CFO는 “SK하이닉스가 견조한 실적을 지속해 배당을 높여가는 상황이라면 일정 부분 SK텔레콤의 배당과 연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다만 SK텔레콤이 오롯이 MNO로 인식되는 경우 배당에 부정적 여론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보편요금제 관심에 대해서는 “정부의 보편요금제 법안이 지난달 말 국회로 제출돼 논의를 앞둔 상황”이라며 “최근 이뤄진 요금인하 성과와 시장의 자율 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편의 제고, 국가 차원의 산업 발전을 고려한 합리적인 결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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